'붉은 수돗물 사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검찰 고발당해

임병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6/21 [02:35]

'붉은 수돗물 사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검찰 고발당해

임병진 기자 | 입력 : 2019/06/21 [02:35]

  지난 18일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사업소' 정수장을 점검하고있다.   © 임병진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천시의 총체적 관리 부실로 벌어졌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전날 수계 전환 과정에서 압력을 가해 물이 역방향으로 흐르도록 할 때는 이물질이 발생하는지를 보면서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야 하지만, 급하게 밸브를 개방했다면서 무리한 수계 전환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시의 총체적 부실 대응 때문에 발생했다는 정부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인천시민단체 및 피해 주민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 아무개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8일 서곶로 소화전에서 필터 부착후 수돗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임병진 기자

 

인천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지난 18일 상수도본부장과 공촌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이어 내부감사와 함께 정부 등 외부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견제와 대안제시자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찾아, 시의 오판을 막고 시민의 눈과' 귀가되어 창구역할도 겸해야하는 의회의 의원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한편, 인천시 발표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사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 소견이 나온 피부질환과 위장염 환자는 지난 19일 각각 48명과 25명에 달하며,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공직자가 어느 부서 어느 업무를 하더라도 제도나 메뉴얼에 따른 조치가 당연하겠지만,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은 살려야하는데, 그동안 상수도 업무를 한직으로 내몬 인사정책도 책임이 있지 않은가?

또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미 명퇴신청 상태에서 마지막 심사를 앞두고, 이번'붉은 수돗물'사태로 직위해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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