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일동포, 조국과 한시도 떨어져 살지 않았다”

G20 참석차 일본 오사카 방문, 재일동포와의 간담회 인사말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 강조

임두만 | 기사입력 2019/06/27 [23:43]

문 대통령 “재일동포, 조국과 한시도 떨어져 살지 않았다”

G20 참석차 일본 오사카 방문, 재일동포와의 간담회 인사말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 강조

임두만 | 입력 : 2019/06/27 [23:43]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재일 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뉴오타니호텔에서 만찬 겸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사카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는 8년 만이며,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머무는 것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래 21년 만이다.

▲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  © 제일동포 교민 제공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동포간담회는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대표단을 비롯한 경제인, 문화예술인,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를 포함해 일본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는 동포들이 참석했다.

 

특히, 조선 도공 심당길 선생의 후손인 '15대 심수관' 선생,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던 '사형수' 이철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대표와 서승 우석대 석좌교수도 자리했다.

, 저명한 재일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시종 씨, 감바 오사카 소속인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 그리고 우토로 마을의 주민 대표들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15대 심수관 선생'은 특별히 제작한 도기를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심수관가()1598년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중 한 명인 심당길 선생과 그 후손들이 만든 도자기 명가로 후손들은 전대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관습에 따라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대를 이어 사용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해외 순방 때 많은 동포들을 만났지만,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이 크다"며 현재 자신이 느끼는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는 "때로는 차별을 견디며 살아온 지난 세월, 짐작만으로 아픔이 느껴진다"고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는 조국의 운명과 한시도 떨어져 살지 않았다"며 지난했던 제일동포사를 돌아본 뒤 "동포 여러분은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화에도 희생과 헌신으로 함께하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선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오용호 오사카 부단장이 환영사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는 결코 양호한 관계라 할 수 없다""양국 관계가 악화하면 재일동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 부단장은 "내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양국 신뢰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일본이라는 땅에서 먹고 자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곤경에 처했을 때 사재를 털어 희생해 오늘날까지 살아왔다"고 동포사회의 애국을 강조하고는 "문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동포사회, 새로운 한일관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도 건배사에서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대통령께서도 많이 고생하시는 것은 잘 알지만, 한일관계는 우리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토로했다.

 

여 단장은 이어 "일본과 한국은 긴 역사가 있다""가까운 나라여서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있지만, 내일을 향해 할 수 없이 미래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 1세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면면히 조국 문화를 지켜왔기에 일본에서 한류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정부도 여러분이 해 오신 것처럼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간담회장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들어서자 일부 참석자들은 '사랑합니다'를 외치기도 했고, 곳곳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간담회에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물론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행사가 치러진 행사전 전면의 배경막인 '대한민국'이라는 글씨는 간사이 지역에 있는 민족학교와 민족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이 그린 동포들의 얼굴 그림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행사에는 오사카의 백도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 등 한국전통의 가락과 춤, 민요를 가미한 '꿈의 춤'이라는 제목의 공연으로 간담회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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