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콜롬비아 대통령 만나 교류협력 강화 약속

범죄‧가난의 도시에서 ‘강소 혁신도시’ 떠오른 메데진과 우호도시 물꼬 MOU 체결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9/07/14 [11:15]

박원순 시장, 콜롬비아 대통령 만나 교류협력 강화 약속

범죄‧가난의 도시에서 ‘강소 혁신도시’ 떠오른 메데진과 우호도시 물꼬 MOU 체결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9/07/14 [11:15]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12일(금) 13시<현지시각> 플라자메이어에서 이반 두께 마르케스(Iván Duque Márquez) 콜롬비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지속가능한 스마트교통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인 TOPIS, 세계 최초의 5G 융합 자율주행버스 시범 운행, 교통길이 사람길로 변신한 서울로 7017, 2년 연속 서울시민 공감 1위 정책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서 오전 8시<현지시간>엔 플라자메이어에서 페데리코 구티에레즈(Federico Gutiérrez) 메데진 시장과 만나 「서울시-메데진시 간 우호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메데진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로, 세계적인 혁신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지가 '13년 올해의 혁신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과 메데진은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메데진 '16년, 서울 '18년)라는 공통점이 있다. 메데진은 과거 범죄와 마약, 가난으로 점철됐던 도시에서 최근 떠오르는 혁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 보고타에는 아직 없는 메트로와 경전철이 이미 운영 중이고, 특히 2014년 세계 최초로 공중케이블카를 대중교통으로 개발해 간선도로와 고지대 지역을 연결, 교통은 물론 사회통합의 중요한 수단으로도 활용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이 양 도시 공통 관심사인 도시재생, 교통, 사회혁신, 포용적성장, 스마트시티, MICE 산업, 국제기구 유치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물꼬를 트고, 서울시의 도시문제 해결 노하우를 공유‧전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서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제정한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인 로렌스 웡(Lawrence Wong)과도 면담한다. 두 사람은 함께 참석하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리콴유 세계도시상 등을 화두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2시<현지시간>엔 모신 빈 모하메드 알 셰이크(Moshin bin Mohammed Al Shikh) 무스카트 시장을 만났다. 박 시장과 알 셰이크 시장은 작년 9월 서울에서 만나 서울시-무스카트시 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게 됐다.


해외도시 시장 및 대표단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동안 열린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orld Cities Summit(WCS) Mayors Forum)」은 이날 막을 내렸다. 박원순 시장은 11시30분<현지시간>에 열린 폐회식에 함께했다. 이반 두께 마르케스(Iván Duque Márquez) 콜롬비아 대통령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 Mayors Forum)」은 전 세계 도시 시장과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와 도시재개발청(URA) 주관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9시<현지시간>엔 산동네 빈민촌에서 도시재생 혁신의 아이콘으로 탈바꿈한 산토도밍고 지역 도시재생을 촉발한 기폭제 역할을 한 ‘모라비아 문화발전센터(El Centro de Desarrollo Cultural de Moravia)’를 방문했다.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빈민가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유도하는 공동체지원 공간이다. 2005년 설립돼 현재 하루 1천 명 이상 이용.   
  
동서로 나누어져 있는 메데진 빈민가 중심이자 산토도밍고 지역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쓰레기더미를 덮어서 언덕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공원과 숲을 조성한 또 하나의 도시재생 사례인 ‘모라비아 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메데진 북동쪽 고지대에 위치한 산토도밍고 지역은 지난 2004년 언덕 위 빈민촌 거주자를 위해 도심과 마을을 공중 케이블카로 연결한 ‘메트로케이블(Metrocable de Medellín) 시스템’(총 길이 9.37㎞)을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다. 
  
메트로케이블이 들어서면서 고지대 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은 물론, 경찰서, 주택, 공공공간 등이 확충되면서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공중 케이블카가 간선도로와 달동네를 연결하는 사회통합의 중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물로 받아들여진다는 평가다.


문화적 민족적, 세대적 다양성이 있는 양 지역 시민들이 이곳에서 만나 악기, 춤, 사진, 전시, 미술, 공예, 작곡 등의 활동을 함께한다. 현재 지역개발의 엔진이자 문화·예술·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엔 메데진시 도시재생을 지휘한 전(前) 총괄건축가 알레한드로 에체베리(Alejandro Echevarri)가 동행해 직접 현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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