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지리산' 지하수 말라가는데 대규모 취수 신청 논란

한송학·강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7/17 [16:34]

산청 '지리산' 지하수 말라가는데 대규모 취수 신청 논란

한송학·강정태 기자 | 입력 : 2019/07/17 [16:34]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경남미디어 한송학·강정태 기자    편집  권민재 기자]


지리산의 지하암반수를 퍼 올려 생수로 판매하는 (주)화인바이오가 취수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화인바이오의 현재 취수량만 해도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계곡물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취수량 증가는 문제가 더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

산청 지리산 해발 500m에 위치한 생수 생산업체인 화인바이오가 최근 2주간 일일 1500t의 지하암반수를 끌어올리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의 계곡의 유량 감소와 지하수 고갈 우려 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초 마을 길에 대형 생수 배달 트럭의 잦은 운행으로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과 함께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 취수량이 증가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담당 지자체인 산청군에서도 취수량 증가는 주민 불편과 지하수 고갈 등의 문제가 가중될 수 있어 반기지 않는 분위기로 허가 부서인 경남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화인바이오 전경     사진 = 한송학·강정태 기자



◆일일 최대 1500t 지하수 퍼 올려

16일 경남도와 산청군에 따르면 2014년 산청군 시천면 삼신봉리에 설립된 화인바이오는 생수 공장 운영 절차를 거쳐 2016년 2월부터 지하암반수를 취수하고 있다. 허가 취수량은 국내 내륙 1위인 1일 3130t이다.

다만 1일 허가 취수량은 3130t이지만 환경부와의 허가 조건 등에 따라 현재 취수량은 최대 1600t이다. 화인바이오는 1일 최대 1500t의 지하수를 뽑아 올려 직접 생산 판매하는 생수 제품을 포함해 총 6개 제품의 병물 형태의 생수를 생산한다.

지리산 골짜기 해발 550m에 위치한 화인바이오는 4개의 취수공을 통해 250m 지하 암반에서 물을 뽑아 올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최근 2주 동안에는 매일 1500t 정도의 물을 끌어 올리는데 하루 취수량은 1000~1500t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인 180ℓ로 계산하면, 화인바이오 하루 취수량 1500t은 1일 8000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뽑아 올리고 있다.

 

지리산에서 3년 이상 일일 1000~1500t의 지하암반수를 끌어 올리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리산 최대규모 계곡을 자랑하는 중산리 일원의 계곡에 유량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생수 공장이 들어오고 나서 계곡에 유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계곡 주변에는 펜션 등 휴양시설이 많고, 계곡물이 풍부해야 장사가 잘 되는데, 유량 감소로 마을 경제에도 여파가 미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애초에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지리산 지하암반수를 뽑아 올려 장사를 한다. 지하수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수공장 설립과 함께 25t 대형 트럭이 마을 도로를 질주하면서 주민들의 큰 반발을 샀다.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은 트럭을 몰고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문제가 됐다.

문제 발생 이후 특별한 대책은 마련되지 못했고, 트럭의 운행 시간을 제한하고 도로를 개선하는 등으로 마무리됐다. 최근에는 다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최근 최대 취수량을 뽑아 올리면서 트럭 운행 횟수가 늘어나 도로 불편과 소음 등으로 야기된 불만으로 분석된다.

업체 측에서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트럭 운행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늘어난 물량과 일정 변경 등으로 밤 10시에서 11시까지도 생수 운반 트럭이 운행하기도 해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에는 하루 50대의 생수 운반 트럭이 공장을 다녀가지만, 최근에는 물량이 많아 70~80대의 트럭이 생수 공장을 다녀간다. 하루 12시간으로 단순 계산하면 왕복 2차선 시골길 도로에 9분에 한 번씩 25t의 대형 트럭이 지나가는 셈이다.

◆1일 취수량 2350t 가허가 신청

이런 상황인데도 화인바이오에서는 1일 취수량을 2350t으로 늘리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4개의 취수공에서 최대 1600t의 물을 끌어 올릴 수 있지만, 지난 6월 25일 경남도에 1일 취수량 2350t의 가허가 신청을 했다. 가허가 신청을 받은 경남도는 현재 산청군에 주민 의견 등의 의견 제출을 요청한 상태이다.

산청군에서는 취수량 증가에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어 경남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취수량 증가는 생수 운반 트럭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이 증가하고 인근의 지하수 고갈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산청군의 의견 제출 기간은 지난 7월 3일까지였지만 현재(16일)에도 경남도에 의견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취수량 증가에 대한 주민과 지하수 자원의 피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산청군 관계자는 "4개 마을 협의체가 구성되어 있는데, 협의체에서는 당초 계획량(3130t)보다 적게 취수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면서도 "일부 주민들은 애초부터 허가를 해주면 안된다는 입장이었으며 취수량 증가도 해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 측 "취수량 증가가 아닌 취수공 분산“

이에 대해 업체 측에서는 "2350t 가허가 신청은 취수량 증가가 아니라 취수공을 분산해서 지하암반수를 취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2016년 당시 환경부로 승인을 받을 때 (취수공을) 분산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내용이 승인서에 있다"며 "현재 4개 취수공을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 지하암반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취수공을 확보해야 오랫동안 지하암반수를 사용해도 환경파괴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350t 가허가를 신청했지만, 산청군에서 의견을 제출하고, 낙동강 유역환경청의 심의를 거치는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최종적으로 종합해서 경남도에서 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취수량을 정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지하암반수와 지하수 고갈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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