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독도 인근 영공 2회 침범…軍, 경고사격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7/23 [12:07]

러시아 군용기, 독도 인근 영공 2회 침범…軍, 경고사격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7/23 [12:0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우리 군이 F-15KKF-16 등 전투기를 출격시켜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23일 오전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KADIZ를 진입했고, 이 가운데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 합동참모본부 이미지  © 편집부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이 출격, 경고사격을 한 것이다.

 

앞서 이날오전 644분께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714분경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로 비행하다가 오전 749분경 울릉도 남방 약 76마일(140)에서 KADIZ로 재진입한 뒤 오전 820분께 KADIZ를 이탈했다.

 

기존 러시아 군용기 2대와 별개로 동쪽에서 KADIZ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 1대에 대해서 공군기가 차단 기동을 했고, 오전 99분에 독도 영공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를 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12분에 독도 영공을 벗어났다.

 

그런데 이처럼 독도영공을 벗어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오전 915분에 KADIZ를 이탈했다가 오전 928분에 KADIZ를 재진입했고, 오전 933분에 독도 영공을 2차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공군 전투기가 재차 경고사격을 하자 오전 937분에 독도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고, 최종적으로 오전 956분에 KADIZ를 이탈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 및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행위에 대해 이날 오후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사전 통보 없이 KADIZ 진입 및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매우 엄중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 아침에 카디즈에 진입한 상황인데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합류해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이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를 넘었지만 러시아기만 영공을 침범했으며, 우리는 그에 따른 전술 조치가 있었고, 외교적 다른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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