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사장급 고위간부 39명 인사...윤석열 사단‧PK약진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7/27 [00:27]

검찰, 검사장급 고위간부 39명 인사...윤석열 사단‧PK약진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7/27 [00:2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 하루 뒤인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이상 39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윤석열 총장의 연수원 선배 12명이 용퇴하므로 인사위 폭이 컸던 이 인사에서 고등검사장 4명과 검사장 14명이 승진했고, 21명은 전보됐다.


 

이날 인사의 최대관심사는 검찰의 꽃으로도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누가 기용될 것인가였다.  그리고 실질적 검찰 2인자 자리인 이곳에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배성범(경남 창원 57, 연수원 23) 현 광주지검장이 임명되어 눈길을 끌었다. 배 지검장은 검찰 내외에서 강력통으로 일려진 때문이다.

일단 배 지검장은 마약
·조직폭력 등 강력수사 경험이 많은 '강력통'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사가 난 뒤 검찰 안팎의 평가는 배 지검장이 부산지검 특수부장,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특수·금융수사 경험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내놓아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즉 현재 적폐청산 등 특수수사가 많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실제로 배 지검장은 지난 20122013년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구성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서 금융 관련 업무 경험을 가졌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으로 한국선급과 해운 관련 비리를 수사했다, 그리고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으로 파견돼 화력발전소 비리도 수사했다.

 

특히 광주지검장으로 재직 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는 데 기여했다.

 

이 외 이날 인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배성범 지검장 외에 검찰의 핵심 보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이성윤(23) 현 대검 반부패부장을 기용한 것이다. 여기에 윤 총장을 보좌할 대검찰청 차장에도 연수원 동기인 강남일(23) 대검 기획조정실장을 기용했다. 검찰의 빅5로 불리는 요직에 23기가 3명이다.

 

이런 인사는 추후 검찰 조직 운용을 윤 총장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협력 플레이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즉 이 같은 검찰인사로 보건데 향후 검찰을 윤석열 동기기수들의 견제와 협력으로 운영하려는 청와대의 구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반면 총장이 직접 움직일 수 있는 대검 부장 자리엔 '윤석열 사단'이 대거 발탁되었다. 특히 대검 핵심 보직인 반부패부장과 공안부장, 과학수사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26~27기 검사들에게 맡겼다. 즉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서울중앙지검 1~3차장 검사인  이두봉(55·25) 1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 박찬호(53·26) 2차장과 한동훈(46·27) 3차장은 대검 공안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기용했다. 이는 현재 진행형인 적폐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근으로 小尹으로 지칭되기도 한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가까운 수원지검장으로 임명, 최근 위상이 강해진 수원지검에도 눈길이 쏠리게 했다. 수원지검은 서울중앙지검장 다음으로 비중 있고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이는 서울중앙지검장 물망에 올랐으나 윤 총장 청문회 과정에서 친 형인 윤우진 진 용산세무서장의 변호인 선임과 관련 유탄을 맞은데 비해 우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관심을 끈 인사가 서울남부지검장이다. 여의도를 관장, 정치권과 금융권 수사 등을 도맡아 위상이 높아지면서 검찰의 빅5로 평가되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호남출신인 송삼현(23)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현재 남부지검은 국회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맡고 있어 주목도가 높다.

 

그 외 서울 5대 지검인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조남관(24)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오인서(23)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에는 조상철(23) 대전지검장이 부임한다.

관심을 끌었던 여성 검사들의 검사장 승진은 노정연(25)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임명되는 것으로 끝났다. 노 부장은 역대 세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또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수사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기소한 양부남(22) 의정부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윤 총장의 연수원 선배들로 퇴임하지 않고 남은 김오수(20) 법무부 차관은 유임되었으며, 박균택(53·21)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 황철규(5519) 부산고검장은 국제검사협회장직 수행을 위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래는 이날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 인사의 현황이다.


사법연수원장 박균택 사업연수원 연구위원 황철규 노승권 사법연수원부원장 이영주

 

법무부 기조실장 김후곤 법무부 검찰국장 이성윤

 

대검차장 강남일 대검기조실장 이원석 대검반부패부장 한동훈 대검형사부장 조상준 대검공안부장 박찬호 대검공판송무부장 노정연 대검과학수사부장 이두봉 대검인권부장 문홍성

 

서울고검장 김영대 부산고검장 양부남 수원고검장 김우현

 

서울고검차장 심우정 대전고검차장 노정환 대구고검차장 이주형 광주고검차장 조종태

 

서울중앙지검장 배성범 서울동부지검장 조남관 서울남부지검장 송삼현 서울북부지검장 오인서 서울서부지검장 조상철 의정부지검장 구본선 인천지검장 이정회 수원지검장 윤대진 대전지검장 박성진 대구지검장 여환섭 부산지검장 고기영 울산지검장 고흥 광주지검장 문찬석 전주지검장 권순범 청주지검장 최경규 창원지검장 박순철 제주지검장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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