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주민 1인 시위에 날카로운 신경전 벌어져

권민재 기자 | 기사입력 2019/08/01 [20:49]

‘헬리오시티’ 주민 1인 시위에 날카로운 신경전 벌어져

권민재 기자 | 입력 : 2019/08/01 [20:49]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권민재 기자]

▲ 사진 제공 =  바른빠른 조합 청산을 바라는 헬리오시티 모임 배옥식 대표



서울 송파구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헬리오시티와 관련 1인 시위가 동부지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은 재건축 조합장의 비리를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조합측은 전혀 사실 무근의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

자신의 부인이 조합원이라고 주장하는 배옥식 대표는 지난 31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팻말을 앞세우고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이날 ‘바른빠른 조합 청산을 바라는 헬리오시티 모임’이라는 단체를 앞세운 1인 시위를 통해 ‘▲검찰은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3조 사업비리 뿌리 뽑아 주세요. ▲수백억 조합장 비리 구속 수사하라! ▲상가 입찰 100억 비리 ▲상가분양대행업체로부터 종신제 조합장 몫 30억 종신제 임원 7명 몫 70억 등 20년 구조적 비리 ▲온전한 청산을 염원하는 3만 명 조합원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배옥식 대표는 자신의 이 같은 1인 시위를 통한 주장과 관련 취재에서 “조합 이사들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총회에서 조합원들에 의해 선출되어야 하는데 그냥 대의원회의에서 선출한 후 등기를 한 것은 등기원부부실기재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신제 조합장 몫 30억 ▲종신제 임원 몫 70억 주장과 관련해서는 “상가 분양대행업체 선정하는데 15억을 선정하기 전에 주고 선정한 다음에는 15억 이니 30억이 된다”면서 “자기가 이 돈을 직접 받으면 처벌 받으니까 제 3자를 내세운 것이다. 조합장이 지금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 범죄자 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이 같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는 “상가입찰에서 탈락한 업체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면서 “이게 사실이구나 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1인 시위로 명예훼손으로 저촉될 소지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공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피켓에서 이름을 뺐다.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배옥식 대표의 주장에 대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주영열)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영열 조합장은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사 선정은 정관에 보면 보궐선거는 대의원에 의해서 선출하게 되어 있다. 총회에서 추인 받게 되어 있다. 그분이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법인폰이 있고 개인폰 두 대 뿐”이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배옥식 대표의 1인 시위가 명예훼손 저촉 여부와 관련해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 일단 집으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조합장이라는 사람은 저 혼자뿐인데 명예훼손에 저촉 안된다는 것은 그분 생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배옥식 대표에 의해 70억 수수설이 제기된 조합 이사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A이사는 “너무나 터무니 없는 주장에 이제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될 것 같다”면서 “누구의 사주를 받고 그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법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발끈했다.
  

한편 현 조합장에 반대하는 비대위(위원장 이원자)가 송파구청에 신청한 조합장 해임 및 직무집행 정지 건에 대한 결정은 2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청이 현 조합장 해임 여부를 직접 판단하는 대신에 법원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