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6월 26일 고광현 전 대표의 공판에서 김 팀장은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최창근 부장으로부터 증거 인멸 지시를 받았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이 최 부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황과 관련된 진술도 일관되지 않아 허위 증언이 매우 의심된다는 것. 애경 '가습기메이트' 때문에 폐섬유화와 천식을 앓고 있는 만 14세 딸의 엄마 손수연 씨, 현재 폐가 13%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산소 호흡기를 통해 숨쉴 수밖에 없어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중증환자 박영숙 씨의 남편인 김태종 씨,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 사용자로 급성 호흡부전, 중증천식, 폐렴, 독성간염 등을 앓게 돼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조순미 씨가 고발인으로 나섰다. 고발인인 이들 피해자들은 증거 인멸이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등 3명과 불구속 기소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5명, 애경산업이 브로커로 고용한 양선모 씨 등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면서 증인들이 줄줄이 출석하고 있다며, 애경산업의 김진숙 팀장과 같이 허위 진술이 판치는 공판이 되지 않도록 본보기로라도 위증 혐의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14일(수) 오후 1시, 애경산업이 고용한 브로커 양선모 씨 공판(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509호)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 6번 출입구 앞에서 애경 등 가해기업들의 불법 로비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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