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당했다’ 개그맨 김현철 부부, 고소는 '명예훼손' 무슨 사연?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9/11 [09:53]

‘성희롱 당했다’ 개그맨 김현철 부부, 고소는 '명예훼손' 무슨 사연?

김은경 기자 | 입력 : 2019/09/11 [09:53]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편집 이종훈 기자]


개그맨 김현철 씨가 지난 7월 20일 경 이웃주민을 협박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사건이 있다.

이에 맞서 김현철은 언론을 통해 이웃주민 A씨의 남편이 자신의 부인을 성희롱 했다는 이유를 들어 고소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김현철의 이 같은 당시 공언에 반해 맞고소 내용은 성희롱이 아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으로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김현철은 왜 고소장 내용을 변경했을까?

▲ 타운하우스 주민 단체 카톡방, 우측 노란박스 글이 A씨다. 주민들과 서로 의견을 나누는 내용 / 자료 A씨 제공    

사실 이 사건은 이웃주민간의 사소한 일로 시작했다. 어찌 보면 고소건도 아닐 수도 있고 사건이 아닐 수도 있다.

사건은 밤늦은 시간 주민들이 모여 식사 중에 김현철 씨가 뛰어나와 어린 아이들을 재우고 있던 A씨 집 앞에서 큰 소리를 내고 전화를 걸어서 소란을 피우며 시작된 사건이었다.

이 때 전화로 김현철 아내 최씨가 A씨에게 한 말은 “니 남편이..니 남편이...”이었다.

즉, 식사자리에서 김현철 씨는 무언가 이야기를 듣고 흥분해서 뛰어 나왔고 A씨에게 최 씨가 전화로 “니 남편이 (어쨌다)”는 말을 한거다.

그리고 김현철 씨의 고성이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김현철 씨는 경찰을 불러 A씨를 신고했다. ‘개똥 좀 치우라’는 이유에서 이었다.

이에 A씨는 남편과 떨어져 살며 애들 하고만 지내다 보니 김 씨의 이 같은 행동에 위협이 느껴져서 고소장을 쓰게 된 것이다. 또 김현철은 A씨 남편이 자신의 부인을 성희롱 했다면서 맞고소로 대응 한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낸 것이다.

첫 번째 의문이다.

처음 성희롱으로 대응 하겠다고 폭로전을 펼치다가 성희롱 아닌 허위사실 유포 했다며 명예훼손으로 대응한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로인해 A씨의 남편은 한순간 성희롱 범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신상도 털렸다. 그 과정에서 이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A씨 남편의 개인 프라이버시까지 기사화 되면서 마치 성희롱 전력이라도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제주도 타운하우스의 이웃 주민들도 그 기사를 보고 "타인의 말을 쉽게 한다.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두 번째 짚어야 할 중요한 이유는 성희롱 했다더니 성희롱으로 고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성희롱 한 사실은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 다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한 명예훼손 내용이다. 성희롱범이 허위사실 유포범으로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


즉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 빌라 주민들이 모여서 식사할 때 A씨 남편이 “김현철 씨는 지금 서울에서 바람피고 있을거다”라고 말했다고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러 주민들도 증언하고 있듯이 당사자인 A씨 남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A씨 남편은 “상식적으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항변이었다. 또 그 누구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이와 관련 취재진에게 김현철의 아내 최 씨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었다. 명예훼손 발언을 들은 장소를 물으니 “딸 생일 잔치중이어서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왔다 갔다 하는 중에 서로 지나다 한 말”이라는 취지의 애매한 대답을 했다.

즉, 누가 옆에서 같이 그 얘기를 들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며 본인만 이야기를 들었다는 요지다.

그렇다면 A씨 남편은 생일잔치로 분주한 최 씨를 붙잡고 그런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에 그런 말을 했다 해도 여러사람이 다 들을만한 상황에서 한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나온 경위는 소란이 일어난 날 저녁 '이웃과 식사자리'였다.

최 씨가 취재진에게 전화를 해온 것은 일요일이었다. 최 씨는 한시간을 넘게 여러 경위, 배경 등을 이야기했다. 그 내용에는 A씨에 대한 험담 부분이 있었다.

"A씨가 자신에 대해 말을 하고 다녔다", "A씨가 밤에 차 끌고 나가는걸 봤는데 무슨 초저녁에 애들만 집에 두고 개똥 치우러 나갈 수 없다 하는지 자신은 이해 할 수 없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한 행실을 지적했다.


“밤에 차 끌고 나가는 그런 여자가...”

그런데 이번 사건에 쏟아진 기사들로 A씨에 덧 씌워진 나쁜 이미지에 분노한 이웃 주민들이 증언을 하게 되면서 최 씨 측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그래서 취재진에게도 해명하기 위해 자진해서 전화가 온 부분이다. 그러던 중 오후에 다시 최 씨로부터 전화가 와서 기사에 전화통화한 내용을 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유는 "그만 이 사건을 종결하고 싶다"면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거였다.


취재진은 “알겠다”고 말하고 진심으로 두 가정이 서로에게 가진 악감정을 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취재를 멈췄다. 또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이후 김현철씨 부부는 A씨 부부에게 사과는 커녕 맞고소를 이어갔다.


김현철 부부 측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 기사들로 인해 A씨 부부가 받은 피해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

최 씨는 이런 말을 했다.

“개그맨 김현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참 악의적이다”

A씨 부부측은 거꾸로 입장을 이야기했다.

“김현철 측은 자신이 연예인인 점으로 말만 하면 바로 기사화되어 여론 선점에 유리하지 않았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는 나갔고 대중들은 낯익고 친근한 연예인의 말을 먼저 믿고 본다. 자신은 개똥도 안 치우는 사람, 남편은 성희롱범이 되어 버렸다''

김현철 측이 경찰 신고를 하며 치우라는 개똥은 어른 검지 손가락만한 크기다. 그런데 모 기사에는 A씨 반려견이 대형견이라도 된다는 듯 나갔다 . 왼편 콩이 사진/ 자료 제공 A씨 

 

 

다음은 김현철 부부측이 주장하는 성희롱이 있었다는 지난 5월 5일 제주도 타운 주민들이 모여 식사를 한 날의 현장스케치다.

A씨 남편은 이 같이 당시 상황을 말했다.

“5월5일 어린이날 겸 김현철씨 부부 아이 생일파티 당시 김현철은 제주도에 아예 없었다. 물론 아이 생일 파티 자리에도 없었다. 110동에서 타운내의 남자들이 모처럼 인사하는 자리였다. 110동 마당에 편의점에 있는 비슷한 탁자에 앉아 서로 첫인사 겸 캔 맥주 한잔씩 하는 자리였고 그 자리에는 타운을 개발 분양한 분도 동석했다.

110동 주민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풀장을 사용하기 위해 주민 여자들과 풀장 대청소를 하고 특히 110동 부부는 자신들 풀장 안에서 청소 중이었다. A씨 남편과 103동 남편, 111동 남편과 풀장 청소 후 110동 남편과 개발분양업자 조모씨와 인사 나누고 있었다.

내 아내 (A씨)와 112동 반장과 102동 대표가 좁은 자리에서 앞뒤로 앉아 인사를 나누었다. 김현철 아이에게 유일하게 선물을 준비한건 우리(A씨) 부부였다.

야외에서 모임은 오후 2시부터였고 저녁식사는 대략 오후 6시경 시작됐다. 개발업자 조 모 씨와 110동 남편과 우리부부(A씨)와 아이들, 112동 반장, 102동 대표 등과 저녁을 먹는데 쉴 새 없이 110동과 김현철 아내는 (본인 딸 생일이라)음식을 나르는 상황이고  날은 이미 어두운 상태다.

집 내부 안 좁은 발코니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좁게 앉아 밥을 먹고 있고, 우리(A씨) 아이들도 부모 무릎에 앉아 있는데 어떻게 음식 나르는 김현철 아내 최 씨를 따라 다니며 말을 걸겠는가?

과연 '당신남편 바람피우고 다닐 거다‘ 말할수 있겠는지? 반대로 묻겠다.

그 말은 혹시 자기들이 내가 (A씨 남편) 2주에 한 번씩 제주도 집에 내려오니 나의 (A씨 남편) 험담을 한 말들은 아니었을까?

김현철 부인 최 씨가 음식을 나르고 그 남편은 참석하지 않아 덕담 한마디 인사차 건넨 말을 한 게 전부였는데, 내 아내(A씨)도 옆에 있고, 조모씨 같이 있고, 112동 반장 바로 앞에 있고, 102동 대표 있고, 110동 남편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성희롱을 할 수 있고 ‘김현철 바람 피운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는지...더구나 초면에 ...

참으로 기가 막힌다. 그 이후 타운사람들과 같이 최 씨와 내 아내 (A씨)는 타운 근처 일식집과 바닷가 텐트치고 애들과 같이 갔는데 당시 그렇게 불쾌하다는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함께 언니~언니~하며 다닐 수 있겠는지?

한참 지나서 개똥사건 불거지고 본인들이 경찰 부르고, 이웃 간 험악하게 소리지르고 해놓고 협박으로 고소당하니까 맞대응 논리로 그렇게 없는 말을 만들어서 한건 아닌가.

고소는 내 아내(A씨)가 했으니 내게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고소를 한건 사실상 따지면 맞고소라 볼 수는 없는 건데요.

어쨌든 우리부부한테 보복성 고소를 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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