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 앞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 추석한마당’ 개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9/15 [23:05]

대전교도소 앞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 추석한마당’ 개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9/15 [23:05]



"우리 힘으로 감옥문을 열자"

추석 연휴 마지막날 대전교도소에 힘찬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 구명위원회(한국 구명위)'는 15일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이석기 의원 석방 추석 한마당'을 개최하였다.

주요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5백여 명의 회원들이 행사에 참석하였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 회장 등 사회원로와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김식 전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오병윤 전 의원, 김미희 전 의원, 김재연 전 의원, 김창한 전 민중연합당 상임대표 등 각계 인사들도 함께 하였다.

행사장에는 '자주평화 선구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사법농단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공작조작 피해자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감옥에서 7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등의 현수막이 게시되었다. 무대 배경으로 '석방이 정의다, 우리 힘으로 감옥문을 열자'는 대형걸개 현수막이 설치되었다.


이날 행사는 '촛불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윤희숙(통일열차 서포터즈 대표)씨가 사회를 맡았다. 개막에 앞서 전체 참가자들은 '이석기 의원에게 보내는 엽서 쓰기'를 진행하였다.


첫 순서로 '한국 구명위' 김한성 공동대표(연세대 명예교수)는 "촛불혁명 이후에 적폐 청산을 제대로 안 했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국정원이 또 그 사이에 RO를 어쩌겠다고 공작을 하고 있다.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검찰이 상식을 벗어난 도전을 하고 있다. 검찰을 그냥 두었기 때문이다. 인권 탄압, 민주주의 탄압을 한 적폐 중의 적폐인 국정원, 검찰을 그냥 두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기를 비판해마지 않는다"면서 "대전교도소는 해방 공간에서 정치인 중에 가장 존경 받았던 여운형 선생이 계시던 곳"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석기 의원이 가진 세 가지"로 "첫째, 남다른 통찰력. 한반도 정세의 경천동지 변화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 정치인", "둘째, 초지일관한 지조. 청년시절부터 지금껏 지조를 지켜온 정치인", "셋째, 자기 세력. 강력한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지적하였다.

김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이 의원을 석방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며 "우리의 함성으로 이 의원을 석방시키고 민주주의와 민족자주. 진보의 새로운 세기를 열 것을 믿어 마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김창근 민중당 대전시당 상임고문(전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도 연대 인사를 하였다.

김 상임고문은 "공안 조작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끌어내서 7년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 그 이후 우리가 겪은 아픔이 한이 없다"며 "당이 해산 당했고, 진보집권을 위해서 싸우던 동지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생활전선에 뛰어야 했고, 이석기 의원 누님이 몇년째 청와대 앞에서 풍찬노숙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각지에서 대전교도소 앞으로 모인 참석자들을 보며 김 상임고문은 "동지들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 7년의 세월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 그날까지 힘을 함쳐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강조하였다. 


각 시도 구명위원회의 발언, 공연 등이 이어졌다. 호남(광주, 전남, 전북), 충청강원(대전, 충북, 충남, 강원),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노래, 율동과 꽁트를 펼쳤다. 


이대동 민중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자칭 사회주의자는 법무행정 최고 책임자로 용인하면서도 자주를 주장한 정치인은 용인하지 못하는 지독한 모순 앞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발본색원해야 할 정치세력, 확실히 제거해야 할 정치세력으로 국정원은 지금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부 위원장은 "거꾸로 말해 자주와 평화야 말로 한국사회 많은 과제들을 응축하기 때문"이라며 "감옥문을 여는 과정과 자주를 실현하는 과정은 정확히 일치한다. 곧 올것 같은 가을 앞에 여름이 저항하는 것처럼 시련과 곡절을 함께 이겨내고 그날을 만들자"고 호소하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석기 전 의원 면회가 진행되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오늘 접견의 화두는 7.20대회 광화문광장의 '초대형 그늘막'을 만들어낸 정신"이라고 소개하였다.

이 상임대표는 "노동계급이 중심이 되고 청년들이 대담하게 치고 나가는 것이 우리 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결심하면 완결을 보겠다는 자세다. 그것이 바로 낡은 질서가 붕괴하는 대전환기에 맞는 정신이다.", "시대정신을 온전히 대변하고 있는 동지들이 있어서 나는 든든하다"는 취지의 이 전 의원의 접견 인사를 대신 전하였다.


이 상임대표는 "이석기 의원님은 더 많은 웃음, 더 많은 여유와 낙관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 '그늘막 이야기'가 담긴 책자가 나왔다는데 널리 읽혀지면 좋겠다고 당부하였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구명위 청소년, 청년, 학생 회원들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국정원 공안조작 음모 등을 꼬집으며 석방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한잔해' 개사곡과 율동을 펼쳤다. 전체 참가자들과 함께 '감옥문 열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우리의 힘으로 감옥문을 열자', '우리의 힘으로 새 시대를 열자' 구호를 함께 외치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얼마 전 7년째에 접어든 이석기 전 의원의 수감기간은 이날로 2203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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