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와 함께 나눔과나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동자동사랑방․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16일(수)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위치한 ‘무연고사망자 추모의집(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혜음로 509-20)’에서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빈곤과 사회적 고립으로 삶을 마감한 무연고사망자들의 합동 위령제를 개최한다.
이번 합동 위령제는 조선시대 제사를 받들 후손이 없거나 억울하게 죽은 혼령을 위해 지내는 제사인 “여제(厲祭)1)”와 같이 외롭게 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가족들의 배웅조차 받지 못했던 무연고사망자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소속 스님들이 극락왕생 발원 기도를 봉행하고, 추모문화제를 진행한다.
추모문화제에는 법적 혼인관계의 연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내를 무연고사망자로 보내야 했던 삶의 동반자와 동자동쪽방 주민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문화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미리 무연고사망자 추모의 집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약 3,000분의 유골이 모셔져 있으며 10년이 지나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는 무연고 유골은 집단으로 매장하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무연고사망자는 빈곤과 사회적 고립의 결과이다.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지원하는 사단법인 나눔과나눔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중 쪽방, 고시원, 시설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홈리스의 비율이 해마다 평균 45%대 수준이라고 한다.
이처럼 홈리스와 무연고사망자의 문제는 높은 상관성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빈곤과 고립이 한국 사회의 무연고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한웅 대한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마지막 장례마저 치를 사람 없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위무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빈곤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무연고사망자의 죽음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