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으로 뭇매 맞는 KBS, 수신료 징수 거부움직임 거세게 일어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02:05]

'단독'으로 뭇매 맞는 KBS, 수신료 징수 거부움직임 거세게 일어

임두만 기자 | 입력 : 2019/11/04 [02:05]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KBS가 '단독'보도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다. 독도추락 헬기의 영상을 찍은 뒤 이를 단독보도에 사용하려고 구조대에 영상제공을 거부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 2일 9시뉴스에 보도된 KBS의 해당뉴스...KBS 뉴스화면 갈무리,

 

지난 3일 독도경비대의 박 모 팀장이라고 신원을 밝힌 한 인물은 한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로  "KBS가 독도 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고 고발했다.

 

지금은 삭제된 이 댓글은 "KBS 영상 관계자들이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사고 이후 수십명의 독도경비대원이 그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고 분개하는 내용이었다.

 

이어 이 댓글은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 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고 KBS 제작진을 비난하고 독도경비대는 KBS 직원들이 입도하는 데 여러 편의를 제공했음에도 KBS 측은 사고 수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이후 이 댓글에 대한 반향이 크게 일면서 논란이 되자 언론들은 이 댓글의 당사자 확인에 나섰으며 경찰 확인 결과 박 팀장이 해당 글을 올린 게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실제 KBS는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의 이륙 후 짧은 영상을 확보해 단독 보도 식으로 공개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KBS는 3일 자사 홈페이지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해당 직원이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 촬영행위를 한 점,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 어제 보도과정에서 이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방송해 논란이 일게 된 점 등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KBS가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119헬기의 독도 착륙모습. 이미지 KBS 공개영상 갈무리

 

나아가 KBS는 이 입장문에서 "해당 직원과 책임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후 설명하겠다. 향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 윤리강령 등을 철저히 점검,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KBS"영상은 독도에 고정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를 정비, 보수하기 위해 입도해 있던 본사 미디어송출부 소속 엔지니어가 심야에 돌발적인 상황을 목격하고 휴대전화로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고는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가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 촬영 사실을 알고 관련 화면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직원은 본인이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회사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화면들은 다시 국토부 사고조사팀에 모두 넘기도록 조치했다. 또 사고 발생 직후부터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활용해 사고 수습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KBS의 해명 입장문은 더욱 민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 앞서 이와 관련된 2일 KBS 9시뉴스에 달린 100여 개의 댓글부터 3일 나온 이 해명문과 해당영상 공개 보도에 달린 90여 개의 댓글에는 KBS를 비난하는 내용이 주류이며, 시청료 거부를 말하는 댓글도 부지기수다.

 

이는 지난 조국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측 자산관리인 인터뷰 내용의 왜곡보고 논란으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는데다 이 사건까지 터져 친정부적 네티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KBS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자산관리인을 인터뷰하고도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검찰로 유출시켰다는 유 이사장의 주장에, 인터뷰를 보도했다고 반박하는 등 반발했다. 그러나 결국 회사 차원의 조사위 구성안이 나왔으며, 이에 대해 기자들은 또 반발하는 등 다양한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청와대 청원방에 올라 온 KBS 수신료 분리징수 청원 페이지


특히 당시 논란이 일자 1010일 청와대 청원방에는 'KBS 수신료 전기요금 분리징수 청원이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으며, 이 청원은 지금 150,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오는 9일이 마감인 이 청원의 동의자는 이번 사건으로 급속히 늘고 있으므로 9일까지 청와대 답변 조건인 20만 명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럴 경우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할 것인지도 주목되는 사안이다.

 

더구나 이번 헬기 추락사고 관련 보도마다 KBS를 비판하는 댓글들은 매번 수신료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으므로 청와대나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하여 아무나 짐작할 수 있는 답변을 하기는 여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KBS도 정부도 난감한 상황으로 몰려기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한 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타고 있던 소방대원과 환자 등 7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당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3구 인양했으나 나머지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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