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외교관 "안중근 의사 묘, 이곳이 거의 확실합니다"

정광일 /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 기사입력 2019/11/05 [12:18]

중국 주재 외교관 "안중근 의사 묘, 이곳이 거의 확실합니다"

정광일 /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 입력 : 2019/11/05 [12:18]

 

[신문고뉴스] 정광일 /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 중국 심양총영사관 대련영사출장소 최종석 소장이 4일 중국 대련에서 열린 <안중근 유해발굴 세미나>에서 특정지역을 지목, 안중근 의사 유해가 묻혀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확신에 찬 주장을 펼쳐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최종석 소장이 안중근 의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는 묘를 찾았다고 밝햤다.  © 정광일


이날 세미나에서 최종석 소장이 안중근 의사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한 장소는 여순감옥의 뒷산 <감옥묘지> 바로 옆에 위치한 <기독교 묘지>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기독교 묘역>에 매장됐다는 주장은 지난 528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안중근 의거 직후 부터 안 의사 관련 기사를 쓴 러시아 신문 자료 24건을 모아서 분석하는 과정에서 처음 나온 내용입니다.

 

1910421일 자 러시아 지역신문(우스리스카야 아크라이나)은 일본 아시히 신문 특파원 말을 인용한 기사에서 "(안중근 의사)은 예정된 시간에 사형장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그는 사촌 형이 보낸 흰색 명주 한복을 입고 있었다. 이는 일부러 그의 사촌 형이 보낸 것이다. 안은 약간 창백했으나 자신의 운명에 완전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썼습니다.

 

▲ 최종석 소장이 제시한 러시아 신문의 당시 보도내용  © 정광일


또한 신문은 안은 조용히 기도했다. 그리고 나서 그의 목에 매듭이 묶였고, 사형이 집행됐다. 15분 뒤 그의 몸은 의사에 의해 검시 됐고, 관에 넣어져 튜렘의 작은 예배당으로 옮겨졌다그 후 관은 지역 기독교 묘지로 옮겨졌다. 안 자신은 하얼빈에 안장되길 원했고, 친척들은 그의 주검을 조선으로 가져가기를 원했으나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소장은 세미나에서 당시 모든 일본 신문들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집행 당일 감옥 뒷산에 있는 <감옥묘지>에 매장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신문이 <기독교 묘지>라고 기록하고 있다면서 <기독교 묘지><감옥묘지>에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기독교 묘지를 큰 테두리로 감옥묘지로 표현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대련 세미나에서 아사히신문 기사를 소개하는 최종석 소장  © 정광일


최 소장은 지난 5월 국가기록원이 러시아 신문을 분석한 이후 <감옥묘지> 옆에 있는 <기독교 묘지>를 직접 다섯 차례 현장 답사한 결과 기독교 묘지 한 가운데에 일반 묘 보다 큰 방치된 묘자리를 발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최소 50년 이상된 아카시아 나무 3그루가 묘 앞에 있다는 것에서 오래전부터 관리되지 않은 무연고 묘가 분명하다면서 이 묘가 안중근 의사의 묘가 거의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사가 <감옥묘지>가 아닌 <기독교 묘지>에 묻혔을 것이라고 주장한 최 소장은 그 근거로 러시아 신문기사 이외에 감옥묘지 바로 옆에 위치한 기독교 묘지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1910년 이전 부터 <기독교 묘지>로 알려지고 이용된 곳이며 안 의사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는 점과 안 의사가 수감 중에도 감옥소장을 비롯한 여순감옥 관리인들에게 존경을 받았다는 점, 기독교 묘지가 감옥묘지와 달리 위치상 매장작업 모습이 외부로 노출이 안되는 지형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 대련 세미나에서 감옥묘지 위치를 추정하는 최 소장     ©정광일

 

최 소장은 당시 사형을 집행한 감옥 관리인들은 사형 집행일인 326일 이전에 일반인들에게 노출이 안되는 매장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매장을 위한 땅 파기 등 사전작업을 했을 것이라면서 남북이 지난 2018<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공동으로 안중근의사 유해 찾기 작업이 추진하게 되면 가장 먼저 기독교 묘지 한 가운데 위치한 큰 봉분을 최우선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사 관련 정보를 뒤늦게 러시아 기자에게 제공한 일본 아사히신문 327일자는 안 의사 시신은 관에 담아 감옥묘지에 매장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 보다 3주 뒤에 나온 러시아 신문은 기독교 묘지에 매장했다고 기록했습니다최종석 소장은 기독교 묘지가 감옥묘지 옆에 있기 때문에 기독교 묘지까지 합쳐서 <감옥묘지>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 신문이 아사히신문보다 매장 장소를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셈입니다.

 

▲ 최종석 소장이 지목한 인중근 의사 추정 묘     ©정광일

 

내년 2020년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입니다.

 

중국 심양총영시관 대련영사출장소 최종석 소장의 주장대로 기독교 묘지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봉분에 안중근 의사 유해가 잠들어 있기를 기도합니다.

 

▲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세미나 모습     ©정광일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동국대학교 한철호 교수, 중국 다련대학교 최봉룡 교수, 하얼빈이공대 김월배 교수, 국가보훈처 안준범 연구원이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의 현황과 과제, 유해발굴 사료 발굴 조사 방안, 유해발굴 추진경과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습니다.

 

▲ 유해발굴 세미나 종료 후 기념촬영  © 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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