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40주년, 광주 5.18단체 '전두환 포획' 상징물 광화문 전시

임두만 | 기사입력 2019/12/12 [15:09]

12.12 40주년, 광주 5.18단체 '전두환 포획' 상징물 광화문 전시

임두만 | 입력 : 2019/12/12 [15:09]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19791212, 전두환 신군부는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10.26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 대통령 저격 현장인 궁정동 안가에 있었다"며 김재규와의 공범관계를 의심한다는 이유로 정 총장을 체포하는 ‘군사반란'을 일으켰.

 

그리고 정승화 체포의 성공으로 신군부는 군권은 물론 정치권력도 함께 장악했다. 이에 역사는 이를 12.12 쿠데타로 부른다. 그러나 이 반란은 광주 5.18로 이어졌으며, 전두환 5공화국의 기반이 되었다.

 

20191212일. 이날은 이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꼭 40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전두환 신군부의 권력욕에 의해 그들의 군화발에 짖밟힌 광주의 피해자들인 5·18단체들이 전두환 포획 포퍼먼스를 전개했다. 즉 12·12군사반란40주년이 되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두환 체포 구금 포퍼먼스를 벌이면서 전두환의 구속을 사법당국에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 광주 5.18 단체 등이 전두환 구속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반란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 회견'에 나선 단체는 5·18시국회의와 5·18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등이다.

 

이들은 이날 "(전두환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두를 거부하고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면서"강제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들은 또 "반란의 수괴인 그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얼마 되지도 않아 사면돼 '29만 원밖에 없다'는 변명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군사반란 같은)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며 유사한 범죄를 조장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주장, 전두환 구속수감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전두환 포획" 상징물 제막식도 전개했다.

 

▲ 체포되어 포승줄에 묶인 뒤 청창에 갇힌 전두환 상징물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상징물은 자유언론실천재단 정한봄 이사 등 3인이 낸 성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특히 이 상장물을 세월호 광장에 제막한 이들은 동상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의 포퍼먼스를 진행한 뒤 "(전두환의) 구속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동상을 전시할 계획"이라며, 이 동상의 훼손이나 탈취 등을 막기 위해 "전두환 포획 상징물 지킴이"SNS를 통해 모집하고 있음도 공지했다.

 

▲ 체포되어 포승줄에 묶인 전두환 상징물의 옆모습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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