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인들 MBC 상암동 본사 찾아 '최승호' 규탄 무슨 사연?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12/19 [17:46]

장기요양인들 MBC 상암동 본사 찾아 '최승호' 규탄 무슨 사연?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12/19 [17:46]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장기요양인들이 언론들의 범죄인 프레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장기요양인들을 범죄인 취급하는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에 수동적인 입장에서 소극적 대응에 그치던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다.

 

보건복지부의 일방적 압박으로 장기요양을 둘러싼 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되면서 생존권 박탈 위기에까지 처하자 적극적 투쟁으로 그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장기요양인들이 19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상암동 본사 앞에서 ‘MBC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시사포토뱅크

 

 

◇백만인 장기요양인 어용방송 MBC시청 거부한다

 

장기요양인들이 19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상암동 본사 앞에서 ‘MBC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2월 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장기요양인들을 범죄인 프레임으로 덧씌웠다는 이유에서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보도를 통해 ‘부정수급에 세금 줄줄 새는데…처벌 말라?’는 리포트를 통해 요양기관 열 곳 중 아홉 곳이, 급여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청구하면서 건강보험에서 빠져나간 돈이 5년 간 천억 원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이를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의 반대로 처벌 강화 조항이 빠진 채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면서 ‘비리요양 기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 생색을 냈다가 알맹이를 슬쩍 빼버린 격’이라고 지적했다.

 

 

▲ 장기요양인들이 19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상암동 본사 앞에서 ‘MBC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시사포토뱅크

 

 

◆“무자비 도둑프레임 백만장기요양인 죽어간다"

 

공공정책시민감시단등 장기요양인들은 이날  MBC규탄대회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월 7일 있었던 MBC 뉴스데스크 '부정수급에 세금 줄줄 새는데..처벌 말라?' 라는 보도에 대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의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규탄함과 동시에 정정 보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공영방송으로 공정성과 형평성, 투명성이 요구되는 MBC가 뉴스데스크 의혹 해명과 함께 국가가 저지르는 공정성 파괴 및 국민의 권익을 훼손하는 제반 제도적 불법 부당 의혹에 대해 사실 파악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지킬 수 있는 보도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 같이 강조하면서 "△MBC는 기자회견문에서 자세히 설명한 뉴스데스크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관련 당사자의 반론 취재 없이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장기요양인 범죄인 프레임 씌우기' 보도를 전체 장기 요양인 들에게 사과하고 정정보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MBC는 보건복지부가 저지르고 있는 '장기요양기관 지정제로 인한 헌법에 보장된 국민권익 훼손'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설립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임대 허용 입법 등 국가주도 공정성 파괴 현상을 파악하고 이를 국민들 알권리를 위해 공개적으로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계속해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대한민국 헌법과 여타 관련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언론중재위 제소와 더불어 민 형사적 소송을 제기, MBC 시청 거부 캠페인등 지속적 국민권 행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에는 한국백만인클럽, 공공정책시민감시단, 대한장기요양한림원, 한국장기요양사회복지사협회, 한국노사협의연대, 지역장기요양기관협회 등의 단체 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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