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이적으로 본 언론의 기아구단 비판, 이대로 좋은가?

임두만 | 기사입력 2020/01/18 [17:38]

안치홍 이적으로 본 언론의 기아구단 비판, 이대로 좋은가?

임두만 | 입력 : 2020/01/18 [17:38]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한국언론의 기아 타이거즈 구단 비판이 도를 넘었다. 기아에서 10년간 주전 2루수로 뛰었던 안치홍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으면서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기아구단 전체가 전 언론에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일인가?

 

프리 에이전트 선수의 이적은 야구 선진국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상존하는 일이며 특히 명문 뉴욕양키즈나 LA다저스 등도 구단 프렌차이즈 스타와 이견에 생겨 협상이 결렬되는 사실은 흔하다. 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고...그런데 유독 이번의 기아는 안치홍 이적에 대한 댓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다. 기아로선 자신들의 계산대로 움직이고 안치홍도 그런 기아의 계산이 맞지 않아 이적했음에도 그렇다.

 

▲ 기아 타이거즈  월리엄스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타이거즈 홈페이지 갈무리


내가 보는 안치홍 이적은 이렇다. 우선 기아구단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상 2루 수비가 안 된다면 안치홍은 계륵이었다. 1루수로는 신장과 리치가 짧아 3루수와 유격수의 송구부담이 커서 실책성 송구확률도 많아 감독이 믿고 고정으로 기용하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

 

따라서 2루 수비가 안 되는 안치홍의 최종 포지션은 지명타자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아는 수비 안 되는 지명타자 나지완에게 3년 전 440억을 던졌는데 유용한 투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때문에 여러 상황을 감안 440억이 기아가 안치홍에게 안길 마지노선이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안치홍의 기대 가치는 지난 시간의 보상을 포함, 보장 50억이 협상 출발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양측은 이 간극을 좁히는 것이 협상의 목표였던 것이다. 그리고 양측의 이 간극이 좁아지지 않는 사이 롯데가 2+2...언론플레이용 금액 56억이란 매우 홍보성 짙은 계약을 했다.

 

그런데 이 계약을 뜯어보면 롯데도 2루수 안치홍엔 물음표가 달렸다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보장 2년이다. 금액도 2년 보장액으로 20억(계약금 14억2천, 2년연봉 총액 5억8천), 여기에 옵션 6억이 있으니 이는 안치홍 측이 애초 기아에게 낸 450억 요구액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때문에 안치홍은 얻은 게 없다. 나머지 231억은 2년 후의 결과가 나와야 해서다.

 

나아가 롯데는 1루수로 전준우. 지명타자로 이대호라는 카드가 있으므로 안치홍이 2루 수비가 안 된다면 220억도 상당한 오버페이다. 그래서 보장2년 옵션2년인 것이다. 결국 안치홍은 2년 동안 2루수의 가치를 증명해야 선수생활 연장이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롯데는 2년간 선수 안치홍에게 보장액으로 20, 기아 구단에 보상금 10+신인유망주인 투수 김현수까지 헌납했다. 30억에 선수 유망주 1명의 출혈이다. 만약 안치홍이 2루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이는 적은 출혈이 아니다. 그래서 안치홍의 2루수 실패는 롯데에겐 상당히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선수 안치홍은? 2년 동안 2루 수비수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롯데와는 계약 연장이 안 된다. 그렇다면 안치홍은 갈 곳 없는 선수로 강제은퇴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첫 번째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2루수비 능력에 대한 회의 때문에 롯데 이외의 구단 입질이 없었는데 2년 동안 인정받지 못해 롯데와 계약연장이 안 된 선수를 품을 구단은 없다.

 

이런 계약을 했는데 언론에서 안치홍 에이전트가 칭찬받고 롯데 프런트도 칭찬을 받는다. 그리고 기아는 안치홍 놓쳤다고 전 언론의 포화를 받고 있다. 나는 그래서 이런 언론의 보도내용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

 

한 가지 더 첨언하면 안치홍의 지난해 수비는 주전 2루수 10개 구단 최하지수...공격은 타율만 가까스로 3할이 넘었을 뿐 타점은 클린업 타자 중 10개 구단 최 하위권..홈런은 아무리 반발력 저하 공인구 피해라고 하지만 입에 올리기도 창피한 숫자였다.

 

승리타점은 말할 것도 없으니 클러치 히터로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수준...결국 기아는 나지완 40억 오버페이 학습효과 때문에 다시 안치홍에게 오버페이를 하면서 또다른 계륵을 안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금 모든 언론은 기아까기 경쟁 중이다. 조계현 단장, 이화원 대표가 천하의 공적이 되고 있다. 이에 나는 이런 언론의 작태들이 결국 호남구단 기아 흔들기를 통한 전국구 인기저하를 노린 계획적 음모로 보인다. 그러니 언론이 노골적으로 '프런트 능력 1위 롯데 최하위 기아' 이런 기사까지 쓰는 것이다. 이제 야구까지 노골적 호남차별이 상존해진 느낌이다. 너무 과민한 반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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