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김진태 조명래 설전...‘산천어 축제장’ 안전할까?

임병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2/10 [13:54]

이외수 김진태 조명래 설전...‘산천어 축제장’ 안전할까?

임병진 기자 | 입력 : 2020/02/10 [13: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지역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각종 행사나 속속 연기되고 있으나 화천군에서만큼은 산천어 축제를 강행하면서 우려가 높아진다.

 

이와 관련 동물 환경단체 들이 10일 산천어 축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동물구조 119, 녹색당동물권준비위원회 등 11개 단체는 이날 ‘산천어축제는 코로나 무풍지대인가?’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비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

 

단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못했으나, 야생동물거래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 정설화 되고 있다”면서 “전염병 최악의 단계인 판데믹(범유행:汎流行)으로 치달을 수 있는 병의 전염 경로는 물론 야생동물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아프리카 돼지 열병처럼 가축을 통해서도 퍼진다”면서 “이처럼 동물의 대량 사육, 거래, 유통은 관리체계가 갖춰져 있어도 각종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단 몇주간 약 80만 마리의 어류를 사람이 집중적으로 만지고 낚는 <화천 산천어 축제>가 한창”이라면서 “전국 학교들이 속속 개학까지 늦추는 비상시국에, 중국발 관광객이 특히 많으며 접촉이 빈번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축제장이기에 예방 차원에서라도 폐쇄를 고려해야할 행사는 강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이런 산천어 축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면서 “이미 지난달, 11개의 동물/환경 단체로 이뤄진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가 산천어 축제를 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오락과 유희 및 영리 목적으로 동물을 학대하고, 아이들이 살상에 무뎌지도록 조장하는 반교육적 행사 내용을 비판했다. 우려의 목소리는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공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이외수 작가 김짙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즉 “장관 개인의 발언에서 한걸음 나아가 환경부는 물론 농림부 등 관계 부처 차원에서 이런 비판적 시각이 진작에 나왔어야 마땅하고, 축제 기획 단계에서 사전 환경영향평가 의무화 등 제도적 대책도 서둘러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러한 비판에 대해 산천어 축제의 홍보대사였던 소설가 이외수는 오히려 조 장관을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외수는 화천군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말은 사실상 화천군민을 저평가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학대와 살생 없이 화천군민은 어떤 축제도 열지 못한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단체들은 “이런 모델의 축제는 앞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환경적 조건은 물론 우리 사회의 윤리의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몇년간 찬사와 호황을 누렸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환경과 동물복지, 기후 위기, 전염병 까지 모두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수가 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축제 자체의 중단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살아있는 동물을 쓰지 말 것, 생명/생태 친화적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산천어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는 타이틀을 그토록 자랑해왔고, 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았다면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피해자 코스프레와 같은 태도가 아니라, 대표격에 걸맞는 행동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까지처럼 변명에 급급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일개 동물단체의 지적 때문이 아니라 축제 자체가 지닌 무분별함, 황금 만능주의 그리고 반환경적/반생명적 성격 때문에 스스로 자멸할 것이며, 시민들에게도 점점 외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 참가한 단체는 녹색당동물권준비위원회, 동물구조 119, 동물권 행동 카라, 동물을 대변하는 목소리 행강,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동물해방물결, 동물자유연대, 생명다양성재단, 시셰퍼드 코리아,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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