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vs 봉침목사' 갈등에 정세균 소환은 무슨 사연?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2/12 [10:20]

'공지영 vs 봉침목사' 갈등에 정세균 소환은 무슨 사연?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2/12 [10:20]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던 지난해 12월 11일 작가 공지영은 트위터를 통해 ‘정세균 총리? 반대한다’며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어 "봉침목사가 (정세균 의원을)자기 뒷배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죠"라면서 "두 번째 사진은 문재인 의원 북콘 때 전북대표로 올라간 봉침목사 누가 그녀를 전북 대표로 저기 올렸을까?"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공 작가의 이날 주장은 '봉침목사'가 정세균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 지명을 반대 한다는 것이었다.

 

 

 

 

◆"봉침목사'가 자기 뒷배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

 

작가 공지영은 자신이 봉침목사라고 부르는 이민주 목사(46 여)와 각종 소송으로 얽혀있다.

 

공 작가는 2017년 9월 '전주 봉침사건'을 제기한 바 있다. 한 장애인 시설의 대표였던 이 목사가 무면허로 지역 유력인사들의 은밀한 부위에 봉침을 논후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 내거나 수억 원대 후원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 작가의 이 같은 주장은 경찰 수사 등을 통해 거의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그렇다면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민주 목사는 어떤 관계일까?
 
이민주 목사는 10일 <인터넷언론인연대>와 취재에서 공 작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목사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개인적인 친분은 있지만 공 작가의 주장에서와 같이 '뒷배'운운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의원시절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가해 단상에 까지 오른 것에 대해서는 "단순 팬으로 개인자격으로 참가한 것이지 다른 정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목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정세균 국무총리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는 열성 지지자 일뿐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공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망상’이라는 반박이다.
 
정세균 당시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정세균 후보자는 지난 1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 작가가 SNS를 통해 '봉침 목사'와의 관계를 지적에 한 것에 대해 "저는 그분이 어려운 아이들을 데려다 키운 선행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아무 관계가 없어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검정고시 동문회가 있는데 그분도 거기서 만난 거다. 사진도 당시 사진"이라며 "저는 그분이 봉침을 하는지 아닌지 모르는데, 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울리는 사이냐'는 질문에는 "어울린 것도 아니고 그냥 검정고시 동문회에서 만나 사진 찍은 게 있고, 그 전에 전주에서 이분이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무슨 상을 탔다고 해서 아마 우리 보좌진이 난을 한 번 보낸 바 있다. 그게 다"라고 설명했다.

 

▲ 정세균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가 보낸 난 사진 = 이민주 목사 제공

 

◆공지영 문제 제기 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두 차례 방송

 

정세균 국무총리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는다. 그렇다면 왜 공지영 작가는 이민주 목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든다.

 

또 공 작가의 주장 때문에 이 목사는 혹독한 언론 검증을 거쳐야만 했다. <SBS>‘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7년 9월과 2019년 2월경 두 차례에 걸쳐 이민주 목사를 조명했다.

 

먼저 ‘그알’은 2017년 9월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사제 신부의 법적공방’(1093회)편에서 이민주 목사에 대해 다뤘다.

 

'그알'은 이 목사에 대해 미혼모의 몸으로 아이 셋을 입양하고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며 25년 넘게 장애인들을 섬기며 살아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 불렀다고 지칭한 후 “하지만 놀라운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그알'은 당시 방송에서 이 목사의 ▲후원금 횡령 의혹 ▲정치인 봉침시술 의혹 ▲입양 아동학대 의혹 등을 다뤘다.

 

공지영 작가도 해당 방송에 나와서 ▲봉침시술 의혹과 ▲후원금 의혹을 제기했다.

 

'그알'은 당시 방송에서 공 작가 등의 주장을 들면서 이 목사가 정치인들, 특히 남성들의 은밀한 부위에 봉침을 놓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민주 목사의 의혹을 다룬지 1년 6개월여 만에 다시 한번 조명했다. 이번에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인 고 곽예남 할머니를 둘러싼 의혹이 그 중심이었다.

 

'그알'은 2019년 2월 23일 ‘봉침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1157회)편에서 위안부 출신 곽예남 할머니가 2018년 정치인들에게 보낸 손 편지 의혹과 화해치유재단에서 지원받은 1억 원의 사용 의혹을 다뤘다.

 

'그알'은 곽 할머니가 중국에서 오래 살아 한글을 모르는데 할머니 이름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 등 10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손 편지를 쓴 것은 이 목사가 특정 목적을 위해 대신 썼을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목사가 곽 할머니의 딸이 된 뒤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영농조합을 설립해 토지를 매수 했다면서 곽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에서 받은 1억 원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알’의 이 같은 의혹 제기는 그 후 이어진 경찰 수사 등을 통해 거의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봉침 의혹은 물론 후원금 횡령 의혹도 사실이 아니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019년 6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에 대한 ‘허위 입양 혐의와 손편지 이용 후원금 모집 및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내사종결했다.

 

◆공지영의 이민주 목사에 대한 신념(?)은 자신의 소설 때문?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이민주 목사는 혐의를 벗었지만 문제는 공지영 작가가 지난 2017년 9월경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지난해 12월에서와 같이 최근 까지도 이 목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지영 작가가 쓴 소설 해리 1, 2(해냄출판사 2018. 7.30)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즉 소설 ‘해리’의 주인공인 악녀를 현실에서 만들어내기 위해 이민주 목사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소설 ‘해리’에서 공 작가는 종교와 장애인 단체라는 선한 가면을 쓴채 온갖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는 조직을 고발하고 있다.

 

소설은 신체 특정부위에 봉침을 놓으며 남자들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이해리와 그녀의 내연남이자 가톨릭 신부복 안에 욕망과 위선을 감춘 백진우 신부가 악의 축이다. 이 같은 소설속 내용을 읽다 보면 그가 봉침목사라고 이름 붙인 이민주 목사와 전 신부인 김 모 씨를 떠올리게 한다.

 

그럼에도 공지영 작가는 책 첫머리에 모든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은 허구에 의해 씌어졌다. 만일 당신이 이 소설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사정일 뿐이다.”면서 독자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고 곽예남 할머니와 함께 한 문제인 대통령 부부     사진 제공 = 이민주 목사

 

◆이민주 목사 "공지영 작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란다"

 

이민주 목사는 공지영 작가의 이 같은 태도를 이해 못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목사는 “공지영 작가는 3년 넘게 저를 봉침목사로 낙인찍고 악녀, 사기꾼으로 마녀사냥 하듯이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여론몰이를 했지만 그가 주장했던 정치인 봉침시술, 장애인 후원금 횡령 사기 등은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모두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리고 공 작가는 입양 아이들이 지금도 학대받고 있으니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 역시 허위사실이며 지금 입양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법원 조사관, 경찰관, 아동전문보호기관 상담사 모두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 작가는 저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것은 둔감하면서 자신과 가족들을 모욕하고 명예훼손을 하는 사람들은 단호하게 고소해 법적 처벌을 받게 했다”면서 “공 작가는 조계종 스님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때 곧 바로 사과했듯이 저에게도 진심어린 사과를 해줄 것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이민주 목사의 주장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와 카톡 등을 통해 수차례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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