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사회운동가 오천도 씨가 “오늘(2월 14일)은 조선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가 일제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라며 발렌타인 데이라는 이름으로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받으며 연인끼리 축하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즉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일본의 아베수상을 칭송하는 주옥순 씨에 대해 “일본은 적국이며, 적국 수상을 찬양하는 행위는 매국노”라고 비판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또 '반일 종족주의'라는 저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과 근로자 강제동원(강제징용)은 없다고 주장하는 서울대 이영훈 전 교수에 대해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모욕했다"며 "매국적 발언과 역사를 허위로 재단한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외에도 광주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도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으며, 특히 이영훈 이우연 등이 공동으로 저술한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인권유린으로 점철된 식민지를 찬양한 ‘반한 친일종족주의’ 책인 ‘반일종족주의’를 ‘분서갱유’ 하고 ‘백각형’으로 다스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직접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즉 이 책의 저자들이 연구소로 사용하는 서울 봉천동 <낙성대경제연구소> 앞에서 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일종족주의 책자 불태우기’ 퍼포먼스도 진행한 것이다.
이처럼 그 스스로 진정한 우파임을 자임하면서 ‘우파’ 시민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을 이끌고 있는 오천도 대표는 “우파는 국가와 민족의 이익이 우선”이라며 "현재 우파라고 칭하면서 친일을 획책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고 늘 주장한다.
이에 자신의 이 같은 신념에 따라 자신의 판단으로 민족과 국가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되는 정치인이나 학자 또는 유명인사들, 그리고 심지어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경찰에 고발하거나 직접 방문 항의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표출한다.
이런 그가 14일에는 발렌타인 데이는 알면서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은 기억도 못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2월 14일은 안중근 장군에게 사형이 선고된 날”이란 유인물과 함께 롯데제과에서 만든 '가나초콜릿’을 길바닥에 뿌리는 포퍼먼스를 벌였다.
나아가 “잊지 말자 대한의군 총참모 중장 안중근 장군께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피를 토하는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롯데제과 생산품인 ‘가나초콜릿’과 피묻은 태극기, 욱일승천기로 감긴 몽둥이를 함께 던지는 포퍼먼스를 벌인 것이다.
이에 대해 오 씨는 <신문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왜 하필 가나초콜릿인가?”라는 질문에 “롯데 거니까”라고 답한 뒤 ”이날만은 일본에서 창업한 ‘친일기업 롯데’의 ‘가나초콜릿’ 먹지 말자고 간접 호소하는 방식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극기를 흔들다 욱일기에 감긴 몽둥이로 맞아 흘린 피를 태극기로 닦아야 했던 슬픈 역사가 있는 민족이 그 역사를 잊고 '친일기업 롯데'의 창고에 쌓여있는 초콜릿으로 연인들과 축하하는 것을 경고하고 싶었다"고 토로하는 등, 이날 자신이 벌인 포퍼먼스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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