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마스크’ 품귀 현상에 국세청이 나섰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2/28 [11:25]

코로나19 사태 ‘마스크’ 품귀 현상에 국세청이 나섰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2/28 [11:25]

 



코로나 19 감염증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이 지난 25일부터 시장교란행위 방지 및 마스크 공급 안정화를 위해 국세청 조사요원 526명을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총 263곳에 투입하여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마스크 생산에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충분한 마스크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필터의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 등으로 표기된다”면서 “KF80 마스크는 미세먼지(머리카락 굵기의 1/6)를 80% 이상 차단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식약처 허가기준에 따르면 현재 국내산 MB필터로 일일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나, 금번 마스크 제조업체 점검과정에서 MB필터 사재기 및 유통질서 문란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어 마스크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불법적 시장교란행위 여부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에 금일(28일) 10시부터 3월 6일까지 국내 생산량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마스크 MB필터 제조업체 12개에 대해 추가로 일제점검에 착수하였다”면서 “점검내용은 MB필터 제조업체의 특정인과의 대량 통거래 및 무자료 거래 여부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점검대상 제조업체로부터 MB필터를 대량으로 매입한 유통업체가 있는 경우 관련인으로 추가 선정하여 유통질서 문란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구체적인 검증내용으로는 “▲MB필터 무자료 거래(무증빙 현금거래, 밀수출 등) ▲MB필터 공급기피 및 가격 폭리(갑작스런 공급 중단 후 고가 판매) ▲제조업체의 유통구조 왜곡(특정인과의 대량 통거래로 고액판매)"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 같이 밝힌 후 “일제점검에 투입되는 인원은 조사 요원 총 24명으로, 각 업체당 2인 1조로 현장 배치되어 점검 업무를 수행한다”면서 “이번 점검 결과 무자료 거래 등 거래질서 문란 및 세금탈루가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여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16시 대비 확진환자 256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확진환자는 25명이다. 하루전(27일) 같은 시간(전일 16시 대비)에 334명이 추가된 것에 비추어서는 다소 줄어든 숫자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