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박순자’ 수행비서 양심선언 “배운 것은 도둑질 뿐”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3/12 [16:43]

미래통합당 ‘박순자’ 수행비서 양심선언 “배운 것은 도둑질 뿐”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3/12 [16:43]



미래통합당 안산 단원을 지역구 박순자 국회의원의 전 수행비서가 양심선언문을 통해 “운전기사(수행비서)로 일 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 밖에 없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또 그는 구체적인 양태로 ▲안산시 꽃 나무, 개인 소유의 꽃 나무 불법 도취 한 사실 ▲국회의원이 공공기물을 도독질 하도록 강요한 사실을 각각 들었다.

 

양심선언을 하고 나선 사람은 허정(59) 전 수행비서다. 그는 2010년 10월경부터 박순자 국회의원 지역구인 새누리당 안산단원구을 당원협의회 조직국장으로 근무하였고 박순자 의원을 약 7년여 동안 운전기사로 수행한 사람이다.

 

허정 전 수행비서는 11일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양심선언문을 통해 “지난 7여 년 동안 박순자 의원으로 부터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시민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선언 배경에 대해 “저는 그동안 오랜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중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순자 의원이 미래통합당 경기도 안산 단원구을 지역에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한국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자리에서 그동안 박순자 국회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것이 우리 유권자들에게 속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굳게 믿고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들께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전 수행비서는 “박순자 국회의원을 모시고 다니면서 지켜 본 상황은 양심과는 너무나 먼 행위들을 지켜본 방관자 일 수밖에 없었던 점을 고백한다”고 말한 후 박순자 의원이 후보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를 들었다.

 

허 전 수행비서는 이와 관련 “운전기사(수행비서)로 일 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 밖에 없었다”면서 “▲안산시 꽃 나무, 개인 소유의 꽃 나무 불법 도취 한 사실 ▲국회의원이 공공기물을 도독질 하도록 강요한 사실”을 들었다.

 

또 “국회의원 권력을 이용하여 채용비리 및 사전선거 운동을 저지른 사실”이라면서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월급 150만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하게 했다. ▲20대 국회의원 재직 중 박순자 의원이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김 모 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 시킨 사실. ▲국회의원 재직 중 명절 때마다 유권들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을 들었다.

 

허 전 수행비서는 당초 11일 안산시청 기자실에서 또 12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허 전 수행비서는 12일 오전 전화취재에서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잘못된 게 있어서 확인을 하고 하려고 일단 연기시켰다”면서 “확인을 한 후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안산시는 공보관실은 “녹지과와 공원과에 확인을 했지만 아직 확인된 내용은 없다. 박순자 의원측에서는 아니라고 하고 허정 그분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서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법에 의거해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순자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개인감정에서 빚어진 일로 사실무근이며 대응가치가 없다”면서 "정확한 사실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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