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민주당 공격적 자세로 비례정당 고민 깊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1 [01:57]

민주당, 열린민주당 공격적 자세로 비례정당 고민 깊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03/21 [01:57]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후보 공천을 거의 마무리 지은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문제로 여론이 좋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재야 원로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려했던 정치개혁연합주도 비례정당 창당에 함께하려다 여러 문제를 고민한 끝에 지난 해 9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키기명분으로 촛불집회를 주도한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 주축이 된 시민을 위하여와 비례정당 창당에 합의했다.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민주당의 자세에 애초부터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에 극한 반응을 보였던 정의당은 더욱 강력한 비판에 나섰으며, 원내3당이자 우호정당으로 평가되었던 민생당도 이 연합정당 참여를 포기한 뒤 민주당을 향한 포문을 열고 비판 대열에 합세했다. 나아가 처음 연합정당을 추진했던 정치개혁연합’은 물론 미래당 민중당 녹색당 등 소수 진보정당들도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여건이 이러함에도 시민을 위하여는 민주당과 연합정당에 합의한 뒤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교체하고 본격적인 비례대표 후보 공천작업에 돌입, 총선채비에 나섰다. 즉 20일 공천관리위원 10명을 선정하고 명단을 공개한 뒤 출마후보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에는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많아서 눈길을 끈다.

 

우선 이날 공관위원으로 선정 발표된 김호범 부산대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발표된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교수선언문의 대표 발의자다. 또 김제선 희망제작소장은 당시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검찰이 전면에 나선 점이 충격적"이라며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법조인인 김솔하 변호사도 일각에서는 친 조국 인사로 보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경기 남양주병에 전략공천한 김용민 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어서다. 민변출신인 김용민 변호사는 조 전 장관 재직시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들 외 이날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으로는 강영화 변호사, 권보람 크리에이터, 이경섭 엑스텍 대표, 정도상 소설가, 정재원 교수, 조민행 변호사 등 9명이 참여한다.

 

그런데 더불어시민당이 이처럼 친조국-친문계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인선을 한 것은 다분히 노골적으로 보인다. 즉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민주당을 창당한 뒤, 공격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고 공개한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민주당도 이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친문 친조국 인사가 포함된 비례후보 추천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민주당이 발표한 비례후보 추천 명단에는 친문-친조국 강성 지지자들의 표를 견인할 요소가 충분하다. 남자 후보로는 이들 3명 외 주진형(61) 전 한화증권 사장, 안원구(60) 전 대구지방 국세청장, 서정성(49) 현 광주시 남구 의사회 회장(안과의사, 광주 아이안과 원장) 등이 있다.

 

또 방송인 김성회(48) 씨, 변호사 겸 방송인 조대진(41) 씨, 울산지역에서 20년간 노사모 활동가로 일했다는 JH 컨설팅 대표 황명필(46) 씨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여성 추천 후보들도 상당한 명망가들이 보인다.

 

열린민주당이 20일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조혜영(53)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김진애(67) 전 국회의원. 정윤희(47) 현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59)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45) 전 육군중위, 이지윤(54)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변옥경(56) 로마교황립 살레시오 대학교 교육학박사(가정성폭행 예방 전공), 김정선(48) 피아니스트(다문화 오케스트라 단장), 강민정(58) 전 교사(25년 교직), 김종숙(62)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 용인시 대표, 한지양(53) 노동운동가(노무사) 등 11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를 거쳐 순번을 정하게 될 열린민주당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의 표심에 구애를 보낸 것이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견제하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흩어지지 않게 하려고 고심하고 있다. 즉 그래서 더불어시민당의 색깔을 선명하게 하려는 것 같다.

 

이는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군소정당과 시민사회 후보에게 앞 번호 10번까지를 양보하고 민주당 영입인사를 주축으로 당선권 17번까지 7명을 배치했는데, 열린민주당에 표가 흩어짐으로 이들 영입인사들이 당선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보면 지금 민주당은 여러모로 고민이 깊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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