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점점 약해져 제5의 감기로 남을 것인가?

배용석 기자 | 기사입력 2020/03/21 [16:53]

코로나19, 점점 약해져 제5의 감기로 남을 것인가?

배용석 기자 | 입력 : 2020/03/21 [16:53]

▲ 폐렴 바이러스 코로나19     ©신문고뉴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확인되지 않는 감염이 전체의 86%나 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가 사실이라면 코로나19가 일반 감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계속 말씀드리는 것처럼 코로나19는 초기에 증상이 굉장히 경미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증상이 약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아 실제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조치가 이뤄지기 전인 1월 10일에서 23일까지 중국을 대상으로 예상 수치를 도출했다.

그랬더니 이 시기 중국 전체 감염자는 이미 16,800여 명으로, 미확인 감염자는 86%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바꿔말하면 당시 공식 감염자는 중국 전체 감염자의 1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대적 방역과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추정을 하면, 전 세계 감염자는 확인된 27만 5천 명보다 최대 7배나 많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86%에 달하는 미확인 감염자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해외 연구팀은 코로나19가 2009년 신종플루처럼 처음엔 병원성이 강했지만 점점 병원성이 약해져 일반 감기로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는  "코로나19가 많은 사람에게 감염하면 변이를 일으키면서 현재보다는 병원성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요. 이런 상황이 되면 사람들한테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공존하는 기생체로 발전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4종류이다.

일부 전문가의 예상처럼 코로나19가 일반 감기로 편입된다면 5번째 감기 코로나바이러스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간 점검, 과학기술적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과학기술단체 공동포럼에서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바이러스학) 교수는 “코로나19 아웃브레이크(집단발병)가 독감의 한 종류인 신종플루처럼 풍토병으로 전환될지 여부는 사람 간 감염고리를 차단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효과적 예방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고, 중간 동물 숙주를 제거하지 못할 경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나 감기, 독감처럼 풍토병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는 빠른 전파력, 무증상 전파 ·에어로졸 등 다양한 감염 경로, 고령자 중심 높은 치명률, 글로벌 유행의 시차성이 추가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역사회 전파가 가능한 모든 요인을 갖춰 지역·집단 특성에 따른 풍토성 전환 확률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다만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또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머지않아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폈다.

 

독감이나 감기와 비슷해지는 것인가?

 

독감은 때 되면 돌아오는 계절적인 에피데믹(epidemic·유행)이다. 그런데 감기는 1년 내내 발생하는 엔데믹이다.

 

6가지의 코로나바이러스 가운데 사스·메르스를 제외한 4가지는 감기처럼 남아 있다.

 

코로나19는 전파가 쉬우면서 노인 치명률(치사율)이 높다. 요양원에 감기가 유행한다고 노인들이 죽지 않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 또한 현재 감기처럼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감기처럼 면역력을 키워서 대응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처이다. 영국에서 거론되는 집단면역 전략이란?
 
1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더이상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모든 의심사례를 추적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기침·발열 증세가 있어도 심각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말고 7일간 자가격리하라는 대책을 발표했다. 

 

봉쇄와 격리, 공격적 검사 대신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집단 면역’을 키운다는 지연 전략이다. 

 

이 같은 방법이 1977년에 종결된 천연두의 박멸과 다른 질병들의 지역적인 박멸에 실제로 활용되었다.

 

집단면역 전략은 감기나 독감 등 전파는 잘 되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에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집단 면역(集團免疫)은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의 상당 부분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상태가 되어 전염병으로부터 간접적인 보호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집단 내의 다수가 면역을 가지고 있으면, 전염병의 전파가 느려지거나 멈추게 된다. 면역을 가진 개인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감염될 확률이 낮아진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을 앓고 쉽게 회복되는데 이 과정에서 집단 면역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를 봉쇄하지 않고, 일정 집단 내 사람 대부분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 전체가 저항력이 향상되는 '집단면역' (herd immunity)을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영국 전문가들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 작다”

영국 보리스 존슨 행정부의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런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이날 코로나19에 한번 걸리면 약간의 면역력이 생겨난다며 재감염은 "드물다"(rare)고 강조했다.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마크 해리스 리즈대학 교수도 "인간의 재감염 사례는 가능성이 작다"(unlikely)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를 봉쇄하지 않고, 일정 집단 내 사람 대부분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 전체가 저항력이 향상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한번 걸린 사람은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발란스 보좌관은 일본의 재감염 사례로 볼 때 '집단면역' 달성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부 사람들은 두 번째로 감염될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위티 박사도 장기적인 면역력은 생기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단기 면역력은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가 무서워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면돌파를  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한 대책이다.

 

코로나19 가 우리나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이 1월 20일인데 어느새 2달이 지났다. 지나친 방역으로 인해 사회시스템에 마비증상이 일어나고 곳곳마다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방역을 하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 배용석(50)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석사를 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병원 이식외과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등 경력을 갖고 있다.현 스마트푸드디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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