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이어 ‘총기’ 사재기하는 미국인들 이유는?

임병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3 [09:42]

휴지 이어 ‘총기’ 사재기하는 미국인들 이유는?

임병진 기자 | 입력 : 2020/03/23 [09:42]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팬덤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휴지 등 생필품 싹쓸이는 물론 총기 까지 사재기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발행되는 교민신문 <조이시애틀뉴스>는 미국 각 언론의 분석을 들면서 이 현상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눈길을 끈다.

 

먼저 “18일 NBC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뉴욕주, 워싱턴주 등에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마스크·손 소독제·식료품 등을 사기 위한 줄이 아닌 총기 구매를 위한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AP통신은 연방수사국(FBI)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월~2월 미국 내 총기류를 구매할 때 행해지는 '백그라운드 체크' 건수가 55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건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P통신이 분석하고 있는 “통상 미국에서 총기류 판매는 선거가 있는 해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데 올해 건수는 (대선이 있던) 2016년 같은 기간보다도 35만건 늘어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조이시애틀뉴스>는 “온라인 탄약 판매업체 아모닷컴의 경우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일기 시작한 2월 23일부터 3월 4일까지 11일간의 판매량이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증가했다”면서 “AP통신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소비자들이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서구에서 인종차별적 사건이 일어나면서 총기 구매에 나선 이들도 있다”면서 “더 힐은 ‘백인들은 물론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우려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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