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4.15총선 맞아 낡은 ‘반미 프레임’ 공격 나섰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04:10]

‘조선일보’, 4.15총선 맞아 낡은 ‘반미 프레임’ 공격 나섰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3/31 [04:10]

4.15총선 국면을 맞아 <조선일보>가 ‘조선다운’ 공격을 드디어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이나영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정정보도와 사죄를 요청한다”면서 “또한 대한민국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주시기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교수가 이같이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날 조선일보가 ‘反美 구호 외친 시민당 비례, 자녀는 미국 유학]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해서다.

 

조선일보는 기사를 통해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자녀의 유학문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남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의 과거까지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드디어 조선일보가 '조선다운' 공격을 시작하네요.

 

이나영 교수는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 “윤미향 후보와 가족을 18년 간 지켜본 사람으로 침묵할 수 없어 한 자 남긴다”면서 “일단 윤미향 후보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즉 “민족의 자존심, 독립국가로서의 자주권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을 뿐”이라면서 “여성의 관점으로 인권과 평화를 외치며 30여 년간 현실화를 위해 실천해 왔을 뿐이다. 식민지와 전쟁, 성폭력의 피해자, 유령처럼 취급당한 자, 언어가 없는 자, 낙인 찍혀 배제당한 자, 반민족주의자들에게 억압당한 자들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며 민족과 계층, 젠더와 세대를 넘어 약자들의 존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인권기준은 물론 국제 인권규범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런 분을 그 낡아빠진 '반미 프레임'을 씌워 낙인찍으려는 조선일보는 과연 누구를 대변하는 신문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친일, 숭미, 반민족, 반인권, 반여성, 반평화주의 신문으로 커밍아웃하려는 걸까요?”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윤 후보의 자녀에 대해서도 말했다.

 

즉 “윤후보의 자녀는 사회운동하는 부모덕에 어려서부터 건강한 사회 의식을 기르며 독립적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풍족하진 못했지만 옹색하지 않게 자랐고, 검소하고 겸손하되 밝은 성품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부모는 자칫 넘어갈 수도 있었던 재능을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발견하고 스스로 역량을 길러 기적같이 음대 입시를 통과했다”면서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가진 재능을 더 큰 일을 하는데 쓰고자 넓은 세상에 나가고자 했다. 역시 혼자서 준비하고, 장차 하고픈 일에 가장 적합한 학교에 지원해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는 대한민국 음대 입시와 미국 유학이 어떤지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 모든 과정을 오롯이 스스로 해낸 그를 경이로운 눈으로 박수치며 지켜봤다”면서 “틈날 때마다 할머니들을 돌보고 수요시위에 서 있는 그를 보면, 그저 고맙고 기특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고 때로는 짠하고...그가 성장해 펼칠 재능으로 또 바뀔 세상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런데 어떻게 조선은 최소한의 내용 파악은 커녕 구시대의 케케묵은 프레임으로 건강하고 성실한 한 젊은이에게까지 인격살인을 감행할 수 있는지요?”라면서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미 입었을 상처에 대한 죄책감은 커녕, 이번 보도로 입을 상처는 일도 생각하지 못한단 말인가요?”라고 따졌다.

 

◆ 자녀 유학자금은 고문조작 간첩사건 ‘재심' 국가배상금

 

윤미향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 반박했다.

 

윤 후보는 “그 누구라도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제 활동의 목적의 하나”라면서 “제 자녀는 어릴 때부터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펼치기 위해 악기 옆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재능을 살려 대학을 진학했고, 그 재능을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기여하고 싶은 꿈을 갖게 되어 2018년 9월 미국UCLA 대학 석사과정에 유학을 가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딸의 유학비용에 대해서는 간첩사건 재심 소송을 통해 받은 국가배상금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제 딸은 대학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계속하여 본인 스스로도 유학자금의 일부를 모았으며, 유학을 하기 위해 스스로 장학금이 되는 학교를 찾아 1년 동안은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그리고 풍요롭지는 못했지만 제 배우자와 저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로서 경제생활을 하며 일정 정도 책임을 져 왔다”면서 “그리고 UCLA 석사과정에 합격이 된 2018년에는 때마침 제 배우자가 재심 소송에서 배상판결을 받아 국가로부터 민. 형사 배상금을 당사자와 저, 자녀 등 가족 모두가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사드배치 반대에 앞장서면서 반미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즉 “당시 미국 정부가 10억불의 사드배치 대금을 대한민국 정부에 지불 요청한 것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여성인권평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평화의 마음을 담아 가중될 국민들의 예산에 대한 걱정을 담아 의견을 표한 표현의 자유 영역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최근 한국정부에게 수조 원을 요구하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와도 비슷한 국면이라고 본다”면서 “국민의 예산을 조금이라도 덜 지출하기위해 정부 교섭단이 수차례 미국 측과 협의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낮추려고 하는 정부의 피나는 노력과 같은 것 아닐까요?”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이것을 페이스북에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는 미국의 수조원의 지불청구서다’.라고 했다고 하여 반미적이라고 치부하는 기자가 또 있을까요?”라고 말하면서 기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기사를 통해 윤 후보 자녀 A씨의 미국 유학소식과 함께 남편 수원시민신문 김삼석 대표의 과거 간첩사건을 들면서 색깔론을 펼쳤다.

 

해당 간첩사건은 재심사건을 통해 혐의 대부분이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가배상금액만 2억 2,000여만 원에 달했다.

 

딸 A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서 피아노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 김삼석 대표는 딸의 1년 유학비에 대해 ‘약 3,600여만 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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