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정경심".... 지지자 향해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5/10 [03:06]

"사랑해요 정경심".... 지지자 향해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5/10 [03:06]

 사진 출처 : 인천시민의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정 교수는 10일 오전 0시를 막 넘긴 후 수분 만에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24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 온지 199일만이었다.

 

취재진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대기하던 차량으로 이동한 정 교수는 타기전 머리를 숙여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200여명의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정경심"을 외치며 기쁨을 같이했다.

 

이들 지지자들은 전날 밤 11시경부터 정문 앞에서 정 교수의 석방을 기다렸다. 이들은 '정경심 교수님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환영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신문고뉴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금융실명법 위반과 연구비 부정수급,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청구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도주할 가능성이 없다"며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 사실에 대해 증거조사가 실시돼 증거인멸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전 조국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천명했다.

 

그는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에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다"면서 "마침내 기소까지 되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부터 저는 법정에 출석합니다"면서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 하나 반박하겠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 같이 말한 후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 심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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