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호암지’ 수리조합장 사업성공 기념비 멋대로 이전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6 [05:07]

충주시 ‘호암지’ 수리조합장 사업성공 기념비 멋대로 이전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6/06 [05:07]

충주시가 일제시대 당시 호암지를 조성하면서 세운 ‘수리조합장 사업성공 기념비’를 멋대로 이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제시대 호암지의 아픈 역사가 역설적으로 표현된 자료인데 이를 폐기물 취급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북환경연대(대표 박일선)는 4일 충주시청의 기념비 무단 이전 사실을 알리면서 ‘다시 원위치 시키고 설명판을 달아달라’고 요구했하고 나섰다.

 

 충주시가  호암지 수리조합장 사업성공 기념비를 공덕비군이 있는 장소로 옮겨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호암지 원천 연구자료 유물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충북환경연대 박일선 대표는 ‘충주수리조합성공사업비 이전’과 관련해 “지난 5월 6일 본회는 충주시민청에 공문을 보냈다”면서 공문 내용을 말했다.

 

즉 ‘▲왜 설명판을 설치해 달라고 하니까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십니까? ▲일제 만행의 현장 호암지 역사를 왜 후대들에게 알리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다시 원위치 시키시고 설명판을 달아 주십시오. ▲아울러 인접한 곳에 수리조합장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일제협력자로 보입니다. 자료 조사를 통해 이 비에 대한 설명판도 달아 주십시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시민청은 ‘▲수리조합장 사업성공기념비는 지난해 9월 훼손되어 쓰러져 있었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비석이 쓰러져 있으니 조치를 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하여 기존 위치에 다시 세워놓을 경우 훼손이 우려되어 공덕비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전 설치하였다 ▲충주시는 12일 오전 학예연구사, 농어촌공사 직원과 동반하여 현장을 확인하였으며 설명판 설치 여부 동에 관하여 궁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일선 대표는 이 같이 공문내용과 답변 내용을 말한 후 먼저 “‘기존 위치에 다시 세워놓을 경우 훼손이 우려되어 공덕비가 모여있는 곳으로 이전 설치하였다’라는 답변은 진심이 묻어 있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즉 “이 비는 긴 세월 거의 훼손 없이 서 있었다”면서 “‘지난해 9월 훼손되어 쓰러져 있었다’라고 하고 계신데 이것이 의도적으로 발생된 것인지, 오랜 세월에 의해 비석 심지가 약해 쓰러진 것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런 원인 불명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 훼손을 전제된 듯 ‘이전설치’ 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판단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결국 훼손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보전을 위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공덕비군’으로 이전했다는 것인데, 그 곳은 더욱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귀청이 ‘설치’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즉 “‘비석갓’은 씌워지지 않은 채 뒤쪽에 놓여 있고, 이곳 출입문은 부서져 있는 상태이며, 이곳은 지저분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 “농어촌공사 비석군으로 이전함으로써 그 관리책임을 ‘공사’로 떠넘기려는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충주시가 ‘설명판 설치여부에 대하여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즉 “이 말은 곧 지금은 설치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면서 “호암지엔 설명판, 詩板 등 크고 작은 공작물이 매우 많다. 그런데 어제 오늘도 아니고 골백번 그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비와 관련된 설명판 설치를 회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충주시민청은 일제강점기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데 인색한 이유가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란다”면서 “원래 있던 장소에 설치하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일선 대표는 이 같이 따져 물으면서 충주수리조합성공사업비는 ‘호암지의 아픈 역사가 역설적으로 표현된 원핵 정보’라는 이유를 들면서 “유물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원래 위치에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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