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명문구단 FC 서울...수비가 문제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기사입력 2020/06/15 [17:44]

휘청이는 명문구단 FC 서울...수비가 문제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입력 : 2020/06/15 [17:44]

 

FC 서울이 14일 하나원큐 2010 K리그1 6라운드 대구 FC와의 원정 경기(DGB대구은행파크)에서 충격적인 0-6 참패를 당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FC 서울 최용수(47) 감독은 대구 FC전에 김주성(20), 강상희(22), 양유민(21), 김진야(22), 조영욱(21) 등 5명의 22세 이하 영건을 선발 출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 FC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가진 스리백 강상희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김주성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결국 최용수 감독의 과감한 선발 및 스리백 선수 선택 카드는 참사로 끝나고 말았다.

 

이로서 FC 서울 스리백은 5라운드 전북 현대전 4실점을 비롯 2경기 10실점이라는 대량 실점을 허용 K리그1 팀 답지 않은 허술한 수비력을 드러냈다. 이런 FC 서울 스리백의 더 큰 문제는 단시간 내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해법이 엿보이지 않는 다는데 있다.

 

그 이유는 견고한 스리백 라인을 구성할 선수의 능력에 찾을 수 있다. 대구 FC를 상대로 하여 FC 서울 강상희, 김주성, 김진야 스리백은 대구 FC 김대원(23), 정승원(23), 세징야(31.브라질) 공격 삼각편대 스피드와 역습 공격 패턴에 전연 대응하지 못한 채 전반 9분 날카로운 역습에 의한 첫 실점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특히 전반 33분 김대원에게 내준 두 번째 실점 상황은 FC 서울 스리백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수치스러운 장면이었다. 하프라인 측면 부근에서 세징야가 구사한 패스 한방으로 FC 서울 수비 조직은 완전히 허물어지며 김대원은 강상희 단 한 명의 수비만을 상대로 손쉽게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FC 서울 무딘 공격도 수비 난조를 더욱 가중시켰다. 시종일관 대구 FC의 빠르고 간결한 역습 플레이에 캡틴 박주영(35)과 조영욱, 아드리아노(33.브라질)는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실추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설상가상 전반 40분에는 박주영이 승부에 찬물을 끼얹는 헤더 자책골까지 기록하고 말았다.

 

전반에만 이미 3골을 실점하며 대구 FC에게 농락당한 FC 서울은 후반 추격 의지마져 꺾이는 치명적인 4번째 실점으로 분위기 반전은 고사하고 스스로 주저앉는 상황을 맞았다. 대구 FC 김대원이 멀티골에 의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FC 서울 김주성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스피드였다.

 

결국 이로 인하여 FC 서울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고 후반 19분 강상희가 츠바사(30.일본)에게 범한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허용 유상훈(31)이 선방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현철(27)의 실수로 2번째 자책골까지 헌납하며 대책없는 스리백 수비력에 방점을 찍었다.

 

FC 서울은 시즌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2강 판도의 2020 K리그1에서 강력한 견제세력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는 막상 뚜껑을 연 뒤엔 스리백 수비의 난조로 최근 3연패와 함께 2승4패(승점6) 성적을 거두며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런 FC 서울에게 후반 23분 그라운드에 들어선 데얀(39.몬테네그로)에게 3분 후 6번째 헤더 골을 얻어맞은 것은 참패와 더불어 FC 서울의 자존심까지 짓밟히는 치명적인 골이었다.

 

데얀은 8년 동안 FC 서울의 레전드로서 상징적인 선수였기에 그 어느 실점보다 뼈아풀 수 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FC 서울은 대구 FC 전을 통하여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대구 FC에게도 홈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창단 후 최다골 차 승리 선물을 선사하는 악역까지 하며 3라운드(성남 0-1) 부터 연패를 당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FC 서울의 연패는 결코 우연히 아니다. 스리백에 의한 수비의 난맥상은 물론 전체적인 경기 내용 미흡과 더불어 간절함에 의한 선수들의 투지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구 FC전 참패는 FC 서울에게 심각성으로 받아들여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만약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찾지 못한다면 명문 구단으로서 치욕을 맛볼 수 있다. 물론 공수의 핵심 자원인 오스마르(32.스페인), 황현수(25) 고요한(32) 등 부상 이탈은 FC 서울의 전력을 최악의 상태로 빠뜨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합류한 이후에도 현재의 스리백 라인의 선수 개인 능력과 상대 공격 패턴에 대한 대응능력 및 수비 조직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FC 서울은 대구 FC전 참패의 트라우마로 고비마다 발목을 잡히는 상황에 직면할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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