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n번방' 운영자와 피해자 협박한 '안승진' 신상공개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6/22 [15:56]

경찰, 'n번방' 운영자와 피해자 협박한 '안승진' 신상공개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6/22 [15:56]

경찰이 해외 SNS 사이트인 '텔레그램'에서  'n번방'이란 인터넷 대화방을 만들어 여성의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등 성범죄를 일으킨 '박사' 조주빈, '부따' 강훈, '갓갓' 문형욱 외에 이 'n번방' 운영자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20대 남성 신상을 공개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2일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5일 구속한 20대 남성이 안승진(25)이라며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사진)을 이날 공개한 것이다.

 

▲ 22일 경찰이 공개한 안승진...사진, 경찰청 제공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결정을 미뤄오다 오늘 그의 시잔과 함께 신상을 공개했다.

 

또한 그의 실제 얼굴은 오는 23일 오후 2시쯤 안승진이 수감 중인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공개할 예정이다.

 

그의 신상공개를 결정한 경찰에 따르면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10여 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방법 등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5년 4월쯤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한 아동과 성관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3월 문형욱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천여 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 착취물 9천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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