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8.15 특사 나올까?...“보름 뒤, 반드시 감옥문 열겠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15:58]

‘이석기’ 8.15 특사 나올까?...“보름 뒤, 반드시 감옥문 열겠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7/30 [15:58]

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 이경진씨의 빈 자리를 각계 각층이 달려와 채웠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30일 오전 열린 ‘이경진 선생 쾌유 기원, 이석기 의원 8.15 석방 촉구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계각층 인사와 구명위 회원들 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지난 1,052일 동안 분수대 앞 농성을 이어온 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 이경진씨는 이달 중순, 급성 말기암 진단을 받고 병상에 누워 수 차례 수술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말, ‘한국구명위’는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13개 단체 공동 주관, 54개 단체 공동 주최)를 진행한 바 있다. 1,200km(제주~서울)의 국민대행진(6.22~7.10)에 이어 당일에는 다양한 온라인행동, 차량행동 등이 펼쳐졌다.

 

앞서 지난 금요일에는 종교 지도자와 시민사회 원로 32인의 자필 탄원서(대표탄원인 :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가 청와대에 공식 접수되기도 하였다.

 

 30일 열린 기자회견  

 

 

이경진 선생 쾌유 기원,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고문은 “무엇 때문에 감옥에 두는가. 촛불정부, 인권과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사는 현 정부에서도 적폐와 동조하고 있다”면서 “위급한 병환에 걸려서 힘든 수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도 인도주의도 무시된 촛불정부의 반문명, 반인륜 행태를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현 정부가 내세우는 여러가지 진보적인 시각, 남북관계와 사회평등은 이석기 의원이 주장했던 우리 민족의 자주성, 사회의 평등성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통일부 장관이 앞장서서 하려고 한다”면서 “정치인이 이제는 상식이 된 정치 방향을 먼저 제시한 것으로 정치 보복을 당해서 8년 갇혀 있는 것은 야만적인 일이다. 청와대도 우리 주장을 모를리 없다. 방치하는건 범죄다. 이석기 의원을 당장 석방하고 국가보안법 철폐, 공안기구 해체하라”고 강조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것도 아니다”면서 “건물 폭파하거나 물건을 부순 것도 아니다. 정권 위기가 닥치면 집권세력은 언제나 비판세력에게 내란음모 혐의를 씌웠다. 그것이 무죄고 그것이 사실은 정권 유지를 위한 거짓이었는지 예전에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시대 양승태 희생자”라면서 “그런데도 촛불정권 자임하는 정권은 이석기 전 의원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있다. 촛불정권 자임은 끝났다. 인권변호사라면 가족들과 벗의 품으로 이석기 전 의원을 되돌려주어야 한다. 내 동생은 죄가 없다는 절규가 쟁쟁하다. 누나는 그 목소리마저 잃었다. 이번 8.15 전에 반드시 석방해줄 것을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모든 투쟁에 함께 하겠다. 그 길이 민주주의를 세우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길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흥식 전농 의장은 “촛불정부 지나면서 사회대개혁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 기대했다. 지금 납득가지 않는다. 미국에 굴종되어 있고, 이석기 의원 석방문제도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사회대개혁과 사법농단 철폐, 이석기 의원 석방해야 한다. 이 나라가 올바로 가기 위해서 촛불 국민들 요구 관철을 결단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것만이 국민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예수살기 김기현 목사는 “예수가 가난한 민중 보며 품었던 마음이 애간장이 끊어지는 마음이다. 지금 우리의 심정도 이와 같다. 한상렬 목사님이 5일간 단식에 들어간다. 이 자리에서 노숙 철야 기도 또한 어어갈 것이다. 예수살기는 오늘 이 자리 기도회에 이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수술 전날 찾아뵈었다”면서 “동생의 석방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치려는 누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어머님과 작은 누님에 이어, 큰 누님의 병마와의 싸움, 맞닥뜨린 아픔은 결코 개인의 아픔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단의 비극, 한국정치사의 비극을 십수년째 고스란히 맞고 있다”면서 “역사적 결단 앞에 대통령이 답하기만을 촉구한다. 2주가 남았다. 그러나 그것도 너무 길다. 누나와 동생이 만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청와대가 질 수 있나. 8.15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당장 오늘 결단해야 한다. 누나와 동생이 만날 수 있도록 국가보안법이 만든 야만적 정치사를 끝내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각계 각층의 석방 여론 고조에 힘입어 이경진 선생 쾌유와 이석기 의원 8.15 석방을 위해 더욱 고삐를 죄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기자회견 직후 한상렬 목사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단식 농성에 돌입하였다. 각계의 릴레이 단식이 계획되어 있다. 전국 각지 1천곳 거점에서 석방 1인 시위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온라인 행동도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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