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8.15 광화문 집회, 전국에서 버스 79대 동원, 전수검진 필요"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8/19 [12:51]

박주민 "8.15 광화문 집회, 전국에서 버스 79대 동원, 전수검진 필요"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08/19 [12:51]

오는 8월 29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8.15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에 전국에서 관광버스 79대가 동원되어 참석자를 실어 날랐다"면서 "이들 버스 탑승자들은 모두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버스대절 현황판을 들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진 검사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한 박 의윈은 이어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 의원은 또 그 같은 내용이 적인 문서를 자신의 SNS에도 올린 뒤 "어젯밤 지난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았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이 달린 일입니다. 당일 참석하신 분들은 자진해서 검사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 박주민 의원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버스대절 현황표     © 박주민 트위터 갈무리

 

 

한편 현재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확진판정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광화문 집회를 현장에서 생중계한 유튜브 '신의한수' 신해식 대표가 확진판정을 받고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했으며,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 또한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경기도 가평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명진 전 의원은 18일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히고, 이를 확인한 자신의 어머니가 '통곡하시고. 또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당국의 권고도 있어 18일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음을 자신의 SNS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제의 광복절 집회에 동원된 사람들을 인솔한 인솔책임자급들은 당국의 협조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명단을 아예 폐기한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버스 25대가 동원되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대구시의 경우, 한 대당 35명 탑승으로 볼 때 약 900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대구시청 공무원들을 집회참석 후 돌아 온 버스 도착지역에서 명단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JTBC와의 인터뷰에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인솔하신 분들에 대해서 명단 협조를 요청했습니다만 그분들이 강하게 거부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이상민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또한 "또다시 메일 보내고 전화 드리면서 계속적으로 그분들이 명단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라고 명단 파악이 힘들다는 점을 피력했다.

 

전북 군산에선 인솔자가 아예 명단을 없애 버렸다는 정황도 나왔다. JTBC는 전북 군산시 관계자가 "인솔했던 사람이 그날만 작성해서 그걸 다 폐기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현재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이들 인솔자와 버스운행 관련자들에게 방역에 협조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대구시는 참석자 명단을 보내지 않으면 방역방해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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