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배재정 김광진 윤재관 등 청와대 비서관 6명 임명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8/31 [12:39]

문 대통령, 배재정 김광진 윤재관 등 청와대 비서관 6명 임명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08/31 [12:39]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과 국가인보실 비서관 6명의 인사를 단행, 비서진 개편을 완료했다. 이는 앞서 일었던 청와대 발 부동산 파동을 매듭짓는 절차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이 천주교 지도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의 비서관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신임 비서관으로 정무비서관에 배재정 前 국회의원,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 신설된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등이 내정되었음을 밝혔다.

 

또 이들 외 문 대통령은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 前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을 내정했다. 

 

이날 이들 내정사실을 발표한 강 대변인은 "오늘 발표된 비서관 내정자들은 9월 1일자로 임명된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청년 등 핵심적인 국정아젠다는 적극적으로 추진․홍보하는 한편 정무․안보 등의 분야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는 앞서 일었던 청와대 발 부동산 파동 등에 따른 국정지지도 하락으로 노영민 비서실장 등 6명의 수석들이 한꺼번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진행된 인사의 마무리다.

 

즉 당시 민정과 인사수석 등 수석비서관이 교체되며 이어진 비서관급의 교체와 함께 청년기본법 시행 등에 맞춰 청와대 비서실에 청년문제를 담당할 청년비서관을 신설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이에 청와대 내 가장 젊은 비서관인 김광진 현 정무비서관을 "청년세대와의 소통․공감을 통해 청년세대에 필요한 정책을 적시에 실행할 수 있을 적임자"로 발탁,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그리고 김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정무비서관에는 배재정 전 의원을 임명, 청년우대 기조를 이었다. 배 비서관 내정자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김광진 청년비서관 내정자와 함께 청년 몫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 뒤,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청년세대다.

 

또한 신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 내정된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도 4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이므로 40대 비서관들의 중용이 확연해 보인다. 이는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청년우대 기조를 통한 큰 폭의 인적 쇄신으로 반전을 모색한 승부수다.

 

이들 외 이날 새로 임명된 비서관들에 대해 강민석 대변인은 "박진섭 신임 기후환경비서관은 환경단체와 에너지 관련 공사 근무 경험을 갖춘 균형감 있는 환경전문가, 장용석 신임 안보전략비서관은 국정원, 국회의장실 등에서 근무한 정무적 감각을 갖춘 안보전문가, 노규덕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은 외교안보전문으로서 비핵화 및 평화체제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대변인의 이런 표면적 발표 외에 이번 인사를 통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고위직의 다주택자 논란이 잠재워지길 기대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들은 1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권고 이후 논란이 일었던 보좌진 개편 과정에서 논란의 핵심이었던 노 실장은 유임되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한 채도 처분하지 않고 청와대를 떠나는 등 끝까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래선지 서울 마포구 아파트와 경기 과천의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으나 매수자가 없어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경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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