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의사파업 정국...민주당 39% vs 국민의힘 20%

임두만 | 기사입력 2020/09/04 [14:35]

코로나 확산 속 의사파업 정국...민주당 39% vs 국민의힘 20%

임두만 | 입력 : 2020/09/04 [14:3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 취임 후 '첫 작품'으로 현재 시점 최대의 난점이었던 의료계 파업문제의 매듭짓기에 나섰다. 4일 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1일 시작된 의료계 집단 휴업 사태의 종식을 위해 5개 조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그동안 계속 이어져 오던 협상을 오늘 새벽까지 이은 가운데 5개 항에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달 21일부터 약 보름간 이어진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정치가 정당간 각 세력간 자기주장만 앞세우는 대결정치로 치달으며 대립양상만 보이던 것에서 타협정치로 선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는 사안이다. 특히 민주당 신임 이낙연 대표의 이미지가 강성 보다는 중용적 성향이 강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9월 첫주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지지율 39%로 20%의 지지율을 얻은 제1야당 국민의힘(이전 미래통합당)을 두배에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고 있음을 알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정당지지도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그래프.   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    

 

그런데 최근 당명까지 바꾸며 지지율 제고에 매진하고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은, 29%에 달하는 무당(無黨)층에 비해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밀려, 다른기관 여론조사에서 한 때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던 지지도가 8.15 광복절 집회 이후 뒤바뀌고 있음을 알게하면서 고심이 깊어 보인다.

 

이날 갤럽은 "2020년 9월 첫째 주(1~3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미래통합당 20%,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라고 발표했다.

 

그리고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은 각각 1~2%포인트 상승, 정의당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미래통합당은 변함없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이날 "미래통합당은 이번 조사 기간 중인 9월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면서 "현재 정당 지지도를 포함한 언론 공표용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한 질문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으로 묻되,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례도 미래통합당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9%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0%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면서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4%, 미래통합당 16% 순이며, 36%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4%로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를 발표한 갤럽은 이 조사에 대해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서 2020년 9월 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499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라고 발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의협은 우선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에 대한 논의를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고, 논의 중에는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또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 전공의특별법 등을 통해 전공의와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민주당과 의사협회는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며 의료인 보호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정부와의 합의사항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합의, 전반적으로 현안에 대한 주요 부분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은 지난 29일 민주당 전댕대회에서 이낙연 신임 대표가 선출된 뒤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한정애 의원이 그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의협은 물론 각종 의사단체들과 진행했던 물밑 협상을 바탕으로 지난 1일 최대집 의협회장의 비공개 회동,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

 

즉 양측 비공개 회동에서 한 의장은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최대집 회장은 범투위 토의에서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 이 같은 합의를 끌어 낸 것이다.

 

이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결과물이 여당과 의사단체의 합의라는 소식이어서  앞으로 민주당 이낙연 호의 행보를 예측하게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