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 공식적 제안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0/09/15 [14:18]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 공식적 제안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0/09/15 [14:18]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후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제안 배경, 통합 필요성, 논의 방향 등 순으로 직원들에게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광주전남 통합논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안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10일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는 저의 평소 입장을 밝혔다”면서 축사중 관련된 내용을 발췌해 소개했다.

 

계속해서 “이 제안은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다”면서 “오직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성장,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행정통합 논의가 더 늦기 전에 시작되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전라남도가 지난 1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한 ‘찬성’ 입장을 전한 후 “따라서 직원 여러분께서는 시‧도민들의 깊은 공감대 속에 통합 논의가 폭넓고 깊이 있게 진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전 전략”이라면서 “광주(146만명)나 전남(186만명)처럼 소규모 자치단체로는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낼 수가 없으며, 낙후와 인구소멸의 문제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일 생활권인 우리 광주전남이 통합하면 자생력과 자립경제가 가능한 단일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게 되어 지금보다 강력한 경제블록이 형성되고 지방분권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국내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 광주전남이 글로컬(glocal)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통합이 ‘지방자치단체의 초광역화나 메가시티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면서 이제 도시 광역화는 ‘대세’”라면서 “지역 단위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구가 500만명은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우리보다 훨씬 인구가 많은 대구(243만명)와 경북(266만명)은 2022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부산(341만명)·울산(114만명)·경남(336만명)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논의도 기본구상안이 나오는 등 현실화되고 있고, 대전은 세종시와의 통합을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국제적으로도 프랑스는 22개의 레지옹(광역지자체)을 2016년 13개 레지옹으로 통합 개편했고, 일본은 47개 도도부현을 9~13개로 개편할 계획”이라면서 “공동 번영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제에 통합논의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지역주의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 광주전남 공동 번영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즉 “광주‧전남은 천년을 함께 해온 공동운명체”라면서 “따로 따로 가면 완결성도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 매 사안마다 각자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행정통합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조직이 하나로 합친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한 뿌리인 광주전남 시도민의 사회·정서적 결합을 가져와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향후 논의방향에 대해서는 “‘광주‧전남은 하나’라는 추상적 구호에서 벗어나 지역민들의 공감대 속에 진정성 있는 통합 논의가 시작되고 구체화되는 것만으로도 양 시‧도간에 과도한 경쟁이나 중복투자를 줄이고 전남 의대설립 등 지역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통합논의 자체가 최고의 상생이며 동반성장의 길”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이 시장의 결단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크게 응원했다.

 

그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광역시도 통합은 역내 균형발전, 공무원 수 축소 등 행정비용 절감, 경쟁력 강화 등 장점이 많다”면서 “대구경북도 통합을 추진중인데, 대체적으로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자리가 없어지는 통합에 반대하고 자리가 늘어나는 분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지방정부 통합 추진은 쉽지 않은 결단”이라면서 “충실한 논의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좋은 결론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용섭 시장님의 용기와 결단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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