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만여 명 "윤석열 부인 김건희 빨리 수사하라" 진정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9/17 [13:29]

시민 4만여 명 "윤석열 부인 김건희 빨리 수사하라" 진정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9/17 [13:29]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주자조작 의혹 수사촉구 진정서가 시민들에 의해 제출됐다.

 

17일 김민웅 경희대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 은우근 광주대 교수, 김정란, 류근 시인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기자, 시민 박지훈 씨 등 온라인에서 뜻을 모은 40,910명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과 법무부에 제출했다.

 

▲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김건희 씨 수사촉구 기자회견,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오전 11시 이들 시민을 대표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김민웅 경희대 교수 등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공개했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법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오늘 이들이 제출한 진정서는 지난 1~15일 온라인에서 회람된 뒤 서명을 받았으며, 이 서명에 시민약 4만900여 명이 참여했다.

 

공개된 진정서는 "지난 2020년 4월 7일, 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 의원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은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총장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했다"면서 "(고발 후)벌써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사실상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라며 "자칭 ‘헌법주의자’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권을 행사하는 이 나라 검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경찰은 벌써 관련 보도의 시발점이었던 '내사보고서 유출' 경찰관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그런데 검찰은 정작 그 '내사자료 유출' 사건의 본령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개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그리고는 "김건희 씨에게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50억 이상 주가조작 사건 공소시효는 겨우 5개월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직 검찰총장의 처와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정의 기준이 다른가?" 물었다.

 

▲ 진정서 제출에 함께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도 김건희 수사촉구 피켓을 들었다. 

 

아래는 이날 이들이 공개한 진정취지문이다.

 

● 진정 취지문

 

김건희 씨(검찰총장 윤석열의 처)의 주가조작 혐의를 즉각 수사하라

 

1. 2020년 4월 7일, 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 의원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은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총장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했습니다.

 

2. 벌써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자칭 ‘헌법주의자’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권을 행사하는 이 나라 검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3. 놀랍게도, 경찰은 벌써 관련 보도의 시발점이었던 '내사보고서 유출' 경찰관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정작 그 '내사자료 유출' 사건의 본령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개시하지 않은 것입니다.

 

4. 우리는 묻습니다. 현직 검찰총장의 처와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정의 기준이 다릅니까?

 

5. 김건희 씨에게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50억 이상 주가조작 사건 공소시효는 겨우 5개월이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6. 이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2020년 7월 23일 한 시민단체는 김건희 씨를 이미 사문서위조로 기소된 모친 최 모씨(검찰총장 윤석열의 장모)의 공범으로서 사문서위조 및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또 아직 고발되지 않았고, 언론이 거의 주목하지 않은 중요한 의혹도 있습니다.

 

7.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직전, 김건희가 운영하는 미술 전시업체 코바나 컨텐츠의 ‘마크 로스코 전시회’ (2015.3.23.-6.28.) 협찬사가 4배로 늘었습니다. (조선일보) 협찬 기업에는 3억을 협찬한 포스코와 그리고 삼성, LG를 포함한 유력 대기업과 주요 금융사가 거의 망라되어 있습니다. 코바나 컨텐츠가 전시 주관사로 본격적으로 발돋움한 시기는 김건희 씨가 윤석열과 결혼한 2012년부터라고 합니다. ‘신생업체임에도 상당한 규모의 전시와 이례적일 정도의 대기업 협찬’ (펜앤드마이크)을 받은 것으로 지적됩니다. 과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어떤 공직자도 가족 관련하여 이런 의혹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8. 서울중앙지검 이성윤 지검장님께 요청드립니다. 김건희 씨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지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모든 국민들과 비교하여, 조금의 불공정함이 없는 공평한 잣대로 김건희씨를 수사하기를 부탁드립니다.

 

9.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의 가족을 위한 ‘선택적 정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보편적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꼭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검찰의 ‘선택적 정의’는 국민 모두에게는 ‘부정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9월 17일

 

진정인:

김민웅 (경희대 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 은우근 (광주대 교수),

김정란 (시인), 류근 (시인),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기자), 박지훈 포함 40910명.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