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당선인사 "약자의 눈으로 정치하겠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8:01]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당선인사 "약자의 눈으로 정치하겠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09/24 [18:01]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 3선)이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사퇴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앞서 21대 전반기 원구성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은 민주당 한정애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같은 당 박광온 의원이 선출되었으나, 이낙연 대표 지도부에서 박 의원이 당 사무총장, 한 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이 되면서 당직자 국회직 사임 방침에 따라 사임, 지난달 31일 이후 공석이었다.

 

▲ 보건복지위원장으로 당선된 뒤 인사말을 하는 김민석 의원     ©국회TV 갈무리

 

이에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보궐선거를 통해 그동안 공석이었던 보건복지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선출했으며,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원욱 의원(화성을 3선)이 각각 당선된 것이다.

 

한편 이날 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민석 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21대 국회 복지위원회의 임무는 막중하다"면서 "K-방역의 성공, 공공의료와 국민보건 체계 정립, 21세기형 복지시스템 설계, 바이오헬스 산업 진흥 등 소관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했던 당선인사를 그대로 옮긴다"고 밝힌 뒤 인사말 전문을 실었다.

 

그리고 이 인사말에서 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막중한 임무를 말힌 뒤 자신의 지난 정치역정에 대해 간략하게 더듬고는 국민의 눈 약자의 눈으로 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1996년, 15대에 처음 국회에 들어와서 18년의 공백이 있었다"고 돌아보고 "그 시간을 거치며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 정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IMF위기 시절, 정부의 비대위 대변인을 한 적이 있다"면서 "오늘 우리가 마주한 위기가 다시 대한민국에게 숨겨진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964년생인 김민석 신임 위원장은 서울시 영등포구 출신으로 숭실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옥고를 치르기도 한 김 의원은 1996년 서울 영등포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6대에도 연이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특별보좌역,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하고 우리나이로 39세, 만 38세이던 2002년 집권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 뒤 이명박 당시 신한국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낙선했다.

 

이후 야인으로 지내며 18년 동안 미국 하버드대와 중국 칭화대 등을 거치며 학업에 몰두,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으며 정치권에 롤백한 뒤 민주연구원 원장,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장을 역임하다 지난 4.15 총선에서 옛 지역구인 영등포을에 출마 당선되므로 21대 국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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