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훈계인지 정치인지”..당 지지율 정체에 작심 비판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10/13 [16:12]

장제원 “김종인, 훈계인지 정치인지”..당 지지율 정체에 작심 비판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10/13 [16:12]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의힘 당 내외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비난들이 상당수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월 2주 주중 여론조사 잡계표를 발표하고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1.2%p↑), 국민의힘은 28.7%(2.5%p↓)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 조사, 4.7%의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2%p. 자세한 조사개요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도표출처,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는 이 같은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이 대구·경북지역에서 11.0%p나 하락(47.4%→36.4%)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당 혁신의 부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30~40대의 여론이 아직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과연 저 당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저 형식적으로 구호만 내걸고 하는 것 아니냐, 이것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조선일보> 김대중 전 고문은 “좌파가 득세하고 있는 지금 보수·우파 정당은 ‘중도 포용’ 운운하며 좌파 흉내를 내고 있다. 그것이 보수당의 약점이자 한계인지도 모른다”고 칼럼에서 지적했다.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쳤다는 비판이다. 

 

반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여권에 실망한 20대는 야당을 대안 세력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은 여권의 악재 속에서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 판단에 근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 안의 여론도 분분하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한 한 의원은 김 위원장 비판에 대해 “정치 공학적 구도로만 접근을 하고 있다”며 “우선 20대와 30대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당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 김 위원장 분석에 동조하지만 또 다른 의원은 “중도로 가려다 진짜 보수들을 놓치고 있어서 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깨지고 있다”고 김 위원장을 비판한다. 

 

이런 가운데 13일 국민의힘 장제원(3선 부산 사상구)이 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이 김 위원장의  독선적 당 운영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히 “반대목소리에 대해 ‘잘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가르치려 든다”고 비판하고 “훈계인지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내쏘았다.

 

▲ 장제원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지지율이 김 위원장 취임 당시의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 국면에 있다"며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고는 "더불어민주당이 이토록 헛발질을 계속하는데 지지율 하락은 우리의 몫"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어제는 보궐선거 준비위원회 구성 문제로 내부 갈등이 있었나 보다"며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의 문제가 다시 한 번 외부로 드러난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책임을 느껴야 할 김 위원장은 느닷없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며 "전례없이 막강한 전권을 휘두르는 김 위원장이 남 탓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꼬집고는 "대안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이슈선점 이벤트'가 그 효력을 다해가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특히 "중도, 외연 확장을 외치며 정강, 정책 맨 앞자리를 장식한 기본소득제나 전일보육제에 대한 법안 하나 발의한 적이 있느냐"면서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 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주어진 한 줄기 빛과 같은 보궐선거"라며 "김 위원장은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며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김 위원장께서 당 운영 방식을 확 바꿔야 한다"며 "지지율 정체, 싸우지 못 하는 약한 야당, 자꾸 짜증만 내는 비대위에 많은 당원들께서 답답함을 호소하며 돌아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같은 장 의원 글은 “할배론 절대 보수혁신도 통합도 어렵습니다. 목소리를 내셔서 이제 진짜 보수가 통합으로 재건되야 합니다. 그만 집에 가서 쉬시는 게 좋은데 무슨 고집이시람“이라거나 ”김위원장님~제발 내려오시면 좋겠네요. 당내에서도 얼마든지 위원장님 하실 분들이 계시는데~ 늙은○○쟁이께서 외 여태 버티며 계시는지“등의 비판과 함께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김종인 씨가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 같다. 국민의힘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고 오히려 이적행위인 것 같다“등의 직접적 비난 댓글도 난무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당 지지율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가졌던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국면에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토록 헛발질을 계속하는데 지지율 하락은 우리의 몫입니다.

 

어제는 보궐선거 준비위원회 구성문제로 내부갈등이 있었나 봅니다.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의 문제가 다시 한 번 외부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책임을 느껴야 할 김 위원장은 느닷없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없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전례없이 막강한 전권을 휘두르는 김 위원장이 남 탓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비대위는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대안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이슈선점 이벤트’가 그 효력을 다해 가고 있습니다. 중도, 외연확장을 외치며 정강, 정책 맨 앞자리를 장식한 기본소득제나 전일 보육제 등에 대한 당론 법안 하나 발의한 적 있습니까?

 

또한,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경제 3법에 대해서 공론의 장을 열기보다는 반대목소리에 대해 “잘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가르치려 듭니다. 훈계인지 정치인지 모르겠습니다.

 

당명에서 당색까지 오로지 ‘나를 따르라’고 합니다. 주인인데, 객(客)이 되어 있습니다. 경직된 쇄당정치는 당의 외연확장을 막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줄기 빛과 같은 보궐선거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며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께서 당 운영 방식을 확 바꾸어야 합니다.

 

지지율 정체, 싸우지 못하는 약한 야당, 자꾸 짜증만 내는 비대위, 많은 당원들께서 답답함을 호소하며 돌아서고 있습니다. 오늘도 착찹한 마음을 안고 국정감사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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