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의 축복이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10/14 [03:28]

“이동환 목사의 축복이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10/14 [03:28]

▲지난 8월 21일 재판 시작에 앞서 이동환 목사를 지지하는 감리회 목회자·신학생들은 '축복은 죄가 아니다', '재판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연회 사무실 앞에 서서 응원했다.  



성소수자들을 축복했다는 이유로 교회재판에 기소된 이동환 목사에 대한 선고공판이 15일(목) 오후 1시 경기도 소재 큰빛교회(용인시 처인구 고림로 212번길 10)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환 목사에게 죄를 묻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여기고, 건강한 한국교회, 올바른 믿음의 감리교회를 바라며 5060 목회자들이 1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감리교회를 염려하는 5060 목회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기연회 심사위원회는 인천 성소수자 종교모임에서 이동환 목사가 한 축복기도를 ‘동성애를 찬성하고 동조하는 행위’로 판정하였다”면서 “그러나 성소수자 종교모임에서 축복기도를 한 것과, 동성애를 찬성․동조하는 행위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은 행위에 대해 범과 여부를 따지는 것”이라면서 “이동환 목사는 처음부터 축복 기도를 한 것이지 동성애 찬성․동조를 한 것이 아니다. 목회자로서의 직임을 수행하기 위함이었다고 지속적으로 밝혔음에도, 경기연회 심사위원회는 무리하게 그에게 동성애 찬성․동조라는 죄명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결국 이는 행위에 대한 재판이 아닌 사상과 신념에 대한 재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소 내용과 행위 사실이 일치하지 않으니 재판은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5060 목회자들은 두 번째로 축도엔 대상의 제한이 없으며, 더 더욱 재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어떻게 축복기도가 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따지면서 “사상과 행위와 지향의 여부와 상관없이 축복의 대상에서 누구도 소외될 수 없으며, 목사는 상대가 누구라 하더라도 이들을 축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5060 목회자들은 세 번째로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정리할 때에는 더욱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즉 “동성애에 관한 쟁점은 한국 사회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미국연합감리교회(UMC)에서도 오랫동안 뜨거운 문제였다”면서 “그만큼 간단하지 않고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연합감리교회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문제를 가지고 수십 년이 넘는 시간을 가지고 토론을 해 왔고 연회와 총회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심도 깊은 토론과 의견을 나누었어도 좀처럼 입장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몸담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신학적인 토론과 모색, 그리고 교회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어떠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입법되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현실은 교회 안에 이미 많은 성소수자들이 성실하게 신앙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실을 고민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마련된 ’처벌 조항’만을 가지고 ‘법이요’만을 주장할 수는 없다. 앞으로 마주할 교회 안의 성소수자들의 문제를 감리교회가 지혜롭게 품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5060 목회자들은 이 같이 강조한 후 “▲축도를 한 이동환 목사는 죄가 없다 ▲최근 교단 일각에서 벌어지는 3040 목회자들에 대한 사상검증을 우려한다 ▲감리교회 내에 좀 더 성숙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십시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같이 요구한 후 “자랑스런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서리전도사로 시작하여 어느덧 중견 목회자가 된 우리들은 그동안 각자의 목회지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했다고 자부해 왔다”면서 “상대가 성소수자라 하더라도 아니 그 누구라 하더라도 축도를 했다고 죄가 될 수는 없다. 이동환 목사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 함께한 5060 목회자 명단이다. 

 

강승욱, 강원경, 구태형, 권영준, 김경환, 김동우, 김명준, 김명중, 김신아, 김영명, 김영욱, 김영주A, 김영주B, 김오성, 김용국, 김용헌, 김은수, 김인철, 김일호, 김정택, 김종훈, 김주덕, 김주연, 김주한, 김헌래, 김형국, 김흥수, 남재영, 노재화, 노철옥, 리도구, 민진기, 박경양, 박만규, 박병길, 박성율, 박순웅, 박정인, 박종철, 박  철, 박춘배, 박화원, 방현섭, 서세훈, 서정훈, 손경락, 손인선, 송대선, 송병구, 신동근, 안규현, 안기성, 안중덕, 오범석, 우대영, 원용철, 유요열, 유흥주, 윤여군, 이경덕, 이경수, 이광재, 이길웅, 이대성, 이상진, 이수기, 이영우, 이종명, 이진구, 이철승, 이필완, 이  헌, 장병선, 장세희, 전재범, 정동혁, 정명성, 정종훈, 정지강, 정창석, 조기국, 조부활, 조수현, 조언정, 지동흠, 진광수, 차흥도, 최광섭, 최만석, 최소영, 추용남, 한규준, 한석문, 한성훈, 허태수, 현재호, 홍대영, 홍보연, 홍성호, 황은경, 황효덕 / 10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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