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셋째 형님...하늘에선 마음 편히 못난 동생 용서해 달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10/17 [05:09]

이재명 "셋째 형님...하늘에선 마음 편히 못난 동생 용서해 달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10/17 [05:09]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7년 사망한 친형 재선씨에게 사과했다.

 

이 지사는 16일 이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수원고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속내를 털어 놓으면서 하늘에 있는 셋째 형에게 용서를 구한 것.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미처 하지 못한 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파기환송심 최종선고가 내려지던 순간, 2년 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면서 “헤아릴 수 없는 고마움이 지난 시간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다. 아픈 기억은 멀어지고 미안한 마음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더 많이 충실하지 못한 점, 도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고 시간은 촉박한데 개인적 송사로 심려 끼쳐 드렸다. 끝까지 너른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도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필귀정의 최종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제 제게는 도정 한 길만 남았다”면서 “절박한 서민의 삶을 바꾸고, 구성원의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며, 불평등 불공정에 당당히 맞서 만들어 낸 실적과 성과로 도민 여러분께 엄중히 평가 받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어 “덧붙여 2년간의 칠흑같던 재판과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합니다”면서 친형 재선 씨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말을 토해냈다.

 

“셋째 형님. 살아 생전 당신과 화해하지 못한 것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릴적 지독한 가난의 굴레를 함께 넘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시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를 갈라놓은 수많은 삶의 기로를 원망합니다. 부디 못난 동생을 용서해주십시오. 하늘에서는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불효자를 대신해 어머니 잘 모셔주시길 부탁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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