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뼈아픈 실책, 전북은 이를 노렸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기사입력 2020/10/26 [22:59]

울산의 뼈아픈 실책, 전북은 이를 노렸다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입력 : 2020/10/26 [22:59]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한 것이다.라는 말을 전북 현대(이하 전북) 입증했다. 전북은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26라운드 울산 현대(이하 울산)와의 현대가 형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8승3무5패(승점 57)를 기록 울산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올 시즌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우승 8부 능선에 올라섰다.

 

사실상 전북과 울산의 경기는 결승전이었다. 따라서 경기 직전 경기장 분위기는 그 어느때 보다 간절함에 의한 선수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전북과 울산은 똑 같은 4-1-4-1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들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중원을 강화하는 전력 때문에, 공격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아 전반 15분에서야 첫 슈팅이 기록될 정도로 경기 운영은 신중했다. 그렇지만 전북 김민혁(28)이 울산 왼쪽 측면 지역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린 플레이는 강렬했다.

 

하지만 울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2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윤빛가람(30)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볼은 전북의 크로스바를 튕겼다. 그야말로 장군멍군 한방씩이었다. 이후 경기는 수비의 안정화를 기하며 이용(34)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측면 공격을 강화한 전북이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 34분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의한 구스타보(26.브라질)와의 헤더 경합에서, 울산 김인성(31)의 핸드볼 파울이 VAR 판독으로 선언되어,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을 실시했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29)의 선방쇼로 천금같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울산을 압박 후반 44분 조규성(22)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여 울산 골문을 정조준 했지만 볼은 또다시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리며 전북은 연이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반면 울산도 전반 추가시간 주니오(34. 브라질)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쪽 이청용(32)에게 결정적인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이청용의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은 타이밍이 늦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승부가른 실책

 

결국 전반전은 경기는 팽행한 접전끝에 강렬한 슈팅이 휘몰아친 무득점 공방전이었다. 전반 무득점에 그친 전북과 울산은 후반전은 전반 양상과는 전연다르게 마치 더 이상 경기가 없을 것 같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 바로우(28.감비아)를 교체 투입한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28)를 공격적으로 활용, 후반 6분 한교원(30)의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신호탄으로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 윤빛가람이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전북은 몸을 날리는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투혼을 발휘했다. 한층 달아오른 경기는 경기 템포는 전반과는 달리 빨라졌고 후반12분 바로우의 크로스에 의한 한교원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으로 경기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 상황에서 울산은 후반 14분 김인성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23)과 1 대 1로 맞서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경기 분위기상 1골 승부로 기울어져 가던 후반 18분 경기의 균형을 깨는 선취 득점이 나왔다. 전북 수비의 긴 볼 클리어링을 울산 김기희(31)의 안일한 헤더 백패스를 전북 바로우가 빠른발을 이용 볼을 인터셉트한 후 텅빈 울산 골문에 밀어넣었다.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슈퍼 세이브를 이어가던 조현우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전북의 완벽한 쐐기 결승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총력전을 펼치며 전북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북은 많은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손준호(28)를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으로 변화를 시도, 중앙수비 홍정호(31)와 함께 중앙수비를 강화하여 울산의 파상공세를 차단했고, 울산은 후반 44분 윤빛가람이 전반과 같은 왼쪽 측면 지역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운까지도 울산을 외면한 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고 말았다.

 

물론 우승에 대한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만약 전북이 11월 1일 갖게되는 최종전(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에게 패하고 울산이 광주 FC를 꺾는다면 올해 시즌은 작년의 데자뷰가 될 수 있다. 그 같은 극적인 경우의 수혜자가 울산에게 돌아오기에는 전북이 울산전에서 보여준 경험에 의한 저력과 집중력 그리고 위기극복 능력 등을 볼 때 울산이 희망을 갖기에는 전북전의 안일한 실책 플레이 하나는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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