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7보] 트럼프 부정선거 vs 바이든 국민건강 트윗戰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0/11/11 [14:19]

[미국대선 7보] 트럼프 부정선거 vs 바이든 국민건강 트윗戰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0/11/11 [14:19]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이 지난 지 8일 째인 11일, 대부분 미국 언론과 국제사회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당선자로 호칭하고, 바이든 또한 공식적인 당선자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주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을 당선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바이든이 헤리스와 함께 델라웨이 웰밍턴에서 대선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바이든 트위터    

 

그래선지 미국 총무청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통령 당선자를 위한 인수위 예산지원을 않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대법원의 선택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보도들도 나온다.

 

이에 현재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트위터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줄곧 '사기선거' '불법투표' 등을 말하고 바이든은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언론들에 의해 이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과반수가 넘게 확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음에도 트럼프 측의 불복 의사가 더 강해지며 일어난 현상이다.

 

즉 아직 공식적으로 전체 50개 주의 개표가 끝나지 않고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검표 요구 때문에 위스콘신 조지아 펜실베니아 주 등에서 재검표에 나선데도 이유가 있다.

 

▲ CNN 집계 매국 대통령 선거 현황, CNN홈페이지 갈무리    

 

참고로 CNN은 애리조나 노스 케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 등 4개 주, 폭스뉴스는 노스케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 등 3개 주가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하고 개표 중임을 그래프로 표시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는 CNN집계로 279명, 폭스뉴스 집계로 290명이다. (선거인단 11명 차이는 폭스뉴스는 애리조나 바이든 승, CNN은 미정이라서다) 

 

하지만 트럼프 측 재검표 요구에 따라 위스콘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후보 간 표차가 1%포인트 이내라는 관련 요건을 충족해 재검표에 들어갈 예정이고, 득표율 차이가 0.2%에 불과한 조지아주(16명)도 재검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펜실베이니아주(20명)는 표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의무적으로 재검표를 해야 하고, 이를 넘어도 후보 측이 요구하면 재검표를 허용한다.

 

▲ 폭스뉴스 집계 매국 대선 개표현황...폭스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따라서 재검표 요건이 되는 주의 선거인단 수가 46명이므로 이를 제외하면 바이든의 당선을 확정할 수 없어 언론들이 바이든을 당선자로 호칭해도 트럼프나 공화당은 물론 인수위 예산지원을 책임진 연방 총무청(우리나라로는 조달청)도 꿈쩍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에밀리 머피 총무청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 대선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딱히 반박할 논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총무청도 아직은 바이든이 공식적 당선자가 되었다고 보지 않고 있으며, 이에 트럼프 측은 시간이 가면서 계속 부정선거와 불복을 말하고, 한 때 분열되는 조짐을 보였던 트펌프 행정부의 핵심들도 트럼프의 불복과 법정투쟁을 옹호하고 있다.

 

즉 잠시 침묵을 지켰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이건 끝나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한 싸움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도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적었으며,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부 인수인계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하는 등 트럼프를 지원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애서 폼페이오는 인수인계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2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매끄러운 이양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준비됐습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표를 셀 것이고, 그 과정이 끝나면 선거인단이 결정될 것입니다. 헌법이 제정한 아주 분명한 과정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한편 현재 트위터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치열한 전투를 진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트윗...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일단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계속 자신의 부정선거 주장을 옹호하는 이들의 트윗은 물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리트윗하거나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지자들을 단결시키고 있다.

 

특히 “펜실베니아 우편 투표 기한 3일 연장은 헌법 희롱”이라며 “법학자들도 동의했다”고 하거나 “필라델피아에서 사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며 “수십만 표는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재검표 요구가 받아들여져 재검표를 결정한 것을 말하는 듯 “우리는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결과는 다음 주에 시작된다”고 적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도 말했다.

 

이와 반면 언론들에 의해 당선자로 호칭되고 있는 바이든은 자신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며 이를 트위터에서 더욱 노골화 하고 있다.

 

즉 그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귀하와 귀하의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모든 미국인이 자랑스러워 할 수있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 할 것”이라고 말하고 “당신이 아플 때,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당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걱정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 미래를 말하는 바이든의 트윗, 바이든 트위터 갈무리    

 

이는 앞서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오바마 케어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그는 “우리는 여러분이 도전에 홀로 직면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의 방역과 치료를 개인이 아닌 국가적 시스템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또 자신이 외국 지도자들에게 “미국은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며 미국이 ‘정상적인 ’게임‘으로 돌아올 것을 주장, 트럼프의 일방주의가 아닌 지구촌 안의 미국으로 되돌리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로 보면 바이든은 스스로 자신이 승자임을 각인시키며 ‘미래’와 ‘희망’을 말하고, 트럼프는 선거불복을 말하며 계속 ‘사기’ ‘불법’ ‘법정투쟁’을 주장, 대비되는 행보를 하고 있음이 보인다. 따라서 이들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해 미국 국민과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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