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노출...民主, 야당 감사원 검찰에 공세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1/10 [01:01]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노출...民主, 야당 감사원 검찰에 공세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1/10 [01:01]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 발전소 부지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7일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면서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 배수로에서 최대 71만 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는데 누출 원인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 이미지, 포항MBC 뉴스데스크 관련화면 갈무리     © 신문고뉴스

 

이를 보도한 <포항MBC>에 따르면 지난해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월성원전 부지 10여 곳의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원전부지라 할지라도 방사성 물질은 인체의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돼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조사결과 월성원전은  많게는 71만 3천 베크렐, 관리기준의 18배에 이르는 상당량의 삼중수소가 부지 내 곳곳에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삼중수소는 원전 중심 부지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는 북쪽 경계 지역에서도 최고 924베크렐이 검출됐다. 이는 장기간 원전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방사능에 피폭될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말도 된다.

 

이날 MBC는 또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월성원전 부지는 물론 원전 부지 바깥으로까지 확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월성 원자력본부 주 출입구 전경     ©인터넷언론인연대 김은경 기자

 

이에 MBC뉴스에 출연한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원전에 대한 신뢰가 근본에서 무너지는 사건인 것 같다“며 ”정부나 한수원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사능 외에 실제로 훨씬 더 많은 방사능이 통제를 벗어나서 지금 방출되고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나아가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다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양이원영 의원도 "(원전)부지 내에서 발생했다 하더라도 땅과 지하수는 다 연결돼 있을 수 있다“며 ”방사능 오염이 부지 내에서 발생했는데 그게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MBC는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은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모두 원전 부지 안에 위치해 외부 유출이라고 할 수 없고, 비계획적인 유출도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보도가 나간 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경주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한 원전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야당인 국민의힘과 감사원 검찰 등에 날을 세웠다.

 

▲ 월성 원자력 본부 외부 전경     © 인터넷언론인연대 김은경 기자

 

8일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관련 논평에서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경주 월성원전 부지 10여 곳의 지하수에서 최대 71만 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번 경주 월성 원전 부지 삼중수소 검출을 계기로 경주 시민들의 안전을 볼모로 한 원전 정치를 중단하고 안전한 에너지 확보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비호 아래 1년 넘게 월성 1호기 폐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최재형 감사원장은 충격적인 방사능 누출로 인한 국민 안전은 뒤로하고 경제성 타령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이를 이어받은 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기반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한 뒤 "(작금 원전 내 부지에서 방사능 물질이 노출되었음에도)국민의힘, 감사원장, 검찰, 원전마피아와 결탁한 보수언론 모두 경주 시민들의 방사능 노출 위험에 대해 짠 듯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심 대변인은 이날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이를 초래하는 방사성 물질”이라며 “월성 1호기 주변 지역 주민들의 몸속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끊임없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내린 정부 결정을 정쟁화 하며 노후화된 월성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원자력 본부 인근 주민들의 핵폐기장 반대 현수막과 설치물 © 인터넷언론인연대 김은경 기자

 

따라서 이 사태는 결국 정치권으로 옮겨졌으므로 앞서 한수원과 산자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한 뒤 공무원을 구속시키기까지 한 검찰과 이의 빌미를 제공한 감사원, 또 이를 두고 고발에 나섰던 국민의힘이 추후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대구경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의힘 텃밭이므로 국민의힘은 텃밭 지역의 주민들 건강을 위험할 수도 있는 원전 부지내 방사능 물질 노출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도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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