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추도사도 국정원 사찰대상, 존안자료 다 밝혀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1/31 [11:00]

이재명 “노무현 추도사도 국정원 사찰대상, 존안자료 다 밝혀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1/31 [11:00]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사찰한 전 국정원 사찰문건을 두고 ‘밝혀지지 않은 존안자료까지 모두 밝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KBS는 지난 금요일 시사다큐 <시사직격>을 통해 전임 이명박 정권 하 국정원의 야당인사 사찰자료들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 방송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문건들을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벌어진 국정원의 사찰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KBS 시사직격 화면 자료.

 

또 당시 입수된 이 지사 성남시장 시절 뒷조사를 한 '이재명 시장 국정운영 저해 실태'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사찰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이 지사는 “故노무현 대통령 추도사를 했다는 이유로 과거 국가정보원의 사찰 대상이 됐다”면서 “국민께서 사랑한 대통령, 추모하고 추도사 올리는 것이 왜 사찰대상이고 국정운영을 저해하는 행위였을까.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 무도한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있던 것일까”라고 분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또 “KBS ‘시사직격’에서 공개한 과거 국정원의 사찰 문건을 보면 4대강을 비판한 시민단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대상이 되고 노 대통령 추도사를 한 것도 ‘국정운영 저해 실태’ 사례로 보고됐다”고 국정원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얼마나 거셀지 짐작가는 대목”이라며 “불법사찰해 여론전에 이용하고 당사자를 겁박하기도 했던 ‘달콤한’ 관습을 엄벌하고 끊어내는 것은 불굴의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삼 국정원 정보보고를 거부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을 되새기게 된다”며 “지난해 말 국정원법이 통과돼 이제 국내정보 수집은 가능하지 않게 됐지만,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존안 자료가 많은 만큼 소상히 공개되고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래는 이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재명 사찰문건.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도 사찰 대상이었습니다>

 

KBS '시사직격'에서 공개된 과거 국정원의 이재명 사찰문건 입니다. 당시 4대강을 비판한 시민단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故 노무현 대통령님 추도행사에서 추도사를 한 것도 "국정운영 저해 실태"의 사례로 보고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국민께서 사랑한 대통령, 추모하고 추도사 올리는 것이 왜 사찰대상이고 '국정운영을 저해하는 행위'였을까요.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 무도한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있던 것일까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얼마나 거셀지 짐작 가는 대목입니다. 불법사찰하여 여론전에 이용하고 당사자를 겁박하기도 했던 '달콤한' 관습을 엄벌하고 끊어내는 것은 불굴의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새삼 국정원 정보보고를 거부했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원칙과 소신을 되새기게 됩니다.

 

지난해 말 국정원법이 통과되어 이제 국내정보 수집은 가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존안 자료가 많습니다. 소상히 공개되고 평가되어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대리된 공적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사찰 피해자가 다시는 없길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