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큰 웃음 선물한 ‘오세훈’, MS 이은재 소환한 사연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2/03 [01:57]

‘v' 큰 웃음 선물한 ‘오세훈’, MS 이은재 소환한 사연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2/03 [01:57]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설명절을 앞두고 전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코로나19 블루를 넘어 코로나19 레드로 우울한 국민들로 하여금 큰 헛웃음 웃게한 건 그의 주장이 너무나도 황당하기 때문이다.

 

또 그 같은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으면 사과하고 수습을 해야 함에도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또 다른 어거지로 물타기 시도를 하면서 그의 정치적 자질이 이 정도 뿐이라는 것을 널리 알린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이은재 전 의원의 5년전 ‘MS오피스’ 발언 까지 소환해 내면서 개그맨의 밥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오세훈 후보가 이날 국민의힘 후보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오는 4.7 재보선에서도 큰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v1.2 오세훈, MS 오피스 이은재를 소환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일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을 가지고 정치적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정치적 공세는 자신의 비현실적인 무식함을 만천하에 과시한 셈이 됐다.

 

오 후보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문건에 포함된 소문자 알파벳 'v'가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의 약자라고 주장하면서다.

 

그는 또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욱 뻔뻔한 태도로 변명에 나서면서 정치적 생명까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온다.

 

오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문건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인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로 돼 있다면서 "두 파일이 달라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문건 제목의 ‘v' 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v' 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양수준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오 후보의 헛발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v가 'Version'(버전·소프트웨어의 순서)의 약자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날 오후 늦게 또 다른 글을 통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라고 강변하면서 말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연이은 그의 헛발질에 누리꾼 들은 국민의힘 이은재 전 의원의 5년전 황당 발언을 소환하면서 국민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개그맨과 정치인은 망가질수록 국민들을 즐겁게 한다는 속설을 입증한 것.

 

이은재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관련 공개입찰하지 않고 MS오피스‧한글워드를 일괄구매 했다며 조희연 교육감에게 고성을 지르며 검찰 고발을 하겠다며 윽박지른 것.

 

이 전 의원은 당시 조희연 교육감이 거듭해서 해당 회사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음에도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면서 “왜 자꾸 모든 학교 핑계를 대는가”, “묻는 것에만 답변하라”면서 자신의 무식함을 한껏 드러낸바 있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v' 발언을 다룬 기사에는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있었다.

 

한 독자는 “v1.hwp......^^ v는 당신 해석대로.. 그럼 hwp는 한국 원자력 파워의 약자겠구나... ㅍㅎ 밥 안주려고 했던 아이들이 올해 투표하는건 알지? ㅎ”라고 적었다.

 

또 다른 독자는 “이은재의 ms office 개그 이후에 최강이었다 ㅋㅋㅋㅋㅋ 창피하다 국짐당 수준이 참 ㅋㅋㅋㅋ”라고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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