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적자 포스코, 최 회장 성과금만 7억, 근로자는 임금동결”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1/02/22 [13:29]

노웅래 “적자 포스코, 최 회장 성과금만 7억, 근로자는 임금동결”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1/02/22 [13:29]

국회 환경노동위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울 마포갑 4선)은 22일 열린 환노의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근 많은 노동자 사망사고를 일으킨 포스코의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해 "내구 연한이 10년도 더 지난 대규모 설비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 책임을 추궁했다.

 

▲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국회 산재 청문회에서 최정우 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국회TV 갈무리

 

그리고 노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포스코는 최근 잦은 사업장 내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고용부의 감독을 받게 되거나 국회 청문회에 최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위험성평가 보고서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관련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사내 긴급 메일을 통해 협력사 직원 사망으로 인한 고용부의 감독이 예상된다면서 위험성 평가로 지적되지 않도록 보고서 수정을 지시했다.

 

따라서 노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이날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회장을 향해 “(자료까지 조작하며)국회와 국민을 속이려고 했나?”라며 강도 높게 추궁하고, 특히 "임기 중 안전관리예산으로 1조1천 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라고 따졌다.

 

노 의원은 또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해 12월 포항제철소 내 사업장에서 추락사한 노동자 사례를 지적하며 “현장 조사를 나갔으나 현장은 가지도 못했다”며 “노동자가 추락한 계단이 낡고 허술하여 한 사람만 다닐 수 있다고 회사 측이 막아서 가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관리에 1조1천억 투자했다는데 이런 계단 하나도 고치지 못했다"며  "그래서 안전관리예산 사용처 자료를 포스코에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의원실에서 포스코 예산사용 내역을 통해 살핀 결과 실제 안전관리에 쓰인 돈은 1년 5백억, 3년 1,500백억 원 정도였다”고 질타했다.

 

그리고는 “그렇다면 나머지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라며  “2019년 2,3분기에 유사 이래 처음으로 포스코에서 적자가 발생, 노동자들의 임금이 동결되는 일이 생겼을 뿐 아니라 작년 협력업체에 대한 체불을 올 6월에 지급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최 회장은 임금 12억은 물론 성과금으로 7억을 챙기고 임원들도 마찬가지로 성과금을 챙겼다”고 따지는 것으로 최 회장과 포스코 경영진의 몰염치를 비판했다.

 

한편 앞서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청문회를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서 “노동자가 사망해 근로감독이 나오는데 포스코는 근로현장의 안전시설 개선은 못할 망정 보고서 조작이나 지시하고 있었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인명경시 살인기업 포스코의 실태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이날 노 의원의 민주당 최고회의 발언 전문이다.

 

오늘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산업재해청문회가 열리게 됩니다. 단연 관심은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입니다. 

 

포항제철과 광양제철, 포스코건설 이 세 곳에서만 5년 간 44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시정조치를 포함해서 법 위반 사항만 무려 7,143건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은 각각 벌금 2,500만 원과 1,600만 원을 물었을 뿐입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노동현실이고 포스코가 중대재해처벌법1호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년 전 취임하면서 1조 1천억 원을 안전환경설비에 투자 한다고 하였지만 구체적인 내력은 전혀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대규모 설비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포스코가 이렇게 된 뒷배경에는 수조에서 수천억에 이르는 사업적 손해와 배임의혹이 있습니다.

 

시가 4천억 원이 넘는 포스코건설의 인천 송도사옥은 3천억 헐값에 팔아넘겼습니다. 강남 한복판 포스코역삼타워는 공시지가만 2,400억인데도 지분 50%를 840억에 넘겼다고 합니다. 에콰도르와 캐나다의 원자재회사는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보고 불과 몇 십억에 원래 주인에게 재매각을 했고 1조 원 넘게 투자한 광양 S&G플랜트도 고철로 해서 기백 억에 매각하려고 합니다. 그야말로 안전 무시, 노동자 생명경시, 방만 경영, 부실 경영 그 자체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고통분담하자며 직원들의 인금만 동결하고 정작 임원들은 수억 원의 성과금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정우 회장은 일본에 가서 신사참배까지 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제 포스코의 폭주를 막아야 합니다. 국민기업 포스코를 다시 국민들에게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이번 산재청문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살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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