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을 조롱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광복회는 물론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산 만화가 윤서인(48) 씨에게 독립운동가 후손 249명이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에 대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며 “1차 소송 청구금액은 원고 1인당 100만 원 씩 2억49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윤 씨 사건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이유는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칭송하는 역사 왜곡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제2의 윤서인, 제3 윤서인이 상당히 많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류석춘 교수나 주옥순 대표 같이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다시 한 번 국회에 역사왜곡 3법 제정을 촉구했다.
앞서 윤 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과 친일파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을 첨부한 글에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어 비판을 받자 삭제했다.
이후 광복회 김원웅 회장은 윤씨가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8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으며, 독립운동가 후손인 정철승 변호사는 20년 동안 차근차근 윤 씨에 대해 소송으로 응징하겠다며, 그간의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소송 대리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차로 독립유공자 후손 249명을 대리해서 윤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장 작성을 마치고 주소를 물어보려고 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가 몇 마디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 변호사는 이와 관련되어 주고받은 윤 씨와의 대화를 갈무리,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따라서 이날 정 변호사가 1차로 밝힌 249명 외에 2차 3차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광복회 또한 이번 1차 소송 접수에 이어 3·1절 이후 2·3차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소장 접수에 앞서 가진 기회견 이모저모를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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