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강사 "이렇게 하면 학폭 피해 막을 수 있다"

김순복 기자 | 기사입력 2021/03/01 [11:44]

학폭 피해 강사 "이렇게 하면 학폭 피해 막을 수 있다"

김순복 기자 | 입력 : 2021/03/01 [11:44]

▲ 이희선 교육그룹더필드 훈련본부장  © 김순복 기자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폭로, 이른바 ‘학투’는 연예계로 옮겨붙었고 다시 축구 등 스포츠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선수는 선수 선발과 대회 참가 등이 제한된다. 또, 과거에 발생했던 체육계 학교폭력에 대해 피해자를 중심으로 구단과 협회의 처리 기준을 마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24일, 과거 일어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학교체육 현장에서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의 제도 개선과 체육계 전반의 성적지상주의 문화 개선 등의 내용을 마련한다. 교육부와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학교폭력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스포츠계에서 촉발한 학교폭력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이른바 '폭투'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자프로배구 선수 자매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학교폭력 미투 운동이 촉발됐다. 이후 프로배구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호소가 잇따랐고 연예계로까지 학교폭력 미투가 번지고 있다.

 

이와관련, 중·고교 시절 말더듬이로 수년 간 왕따와 학교폭력을 당했던 이희선 해병대캠프 훈련본부장이 학교폭력 피해 예방법을 밝혔다.

 

이씨는 초중고 시절 말더듬이로 급우들한테 ’서울보기(머리털 뽑히기)‘, ’발길 질‘, ’얼굴 낙서‘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친구 가방을 들어주고, 숙제를 대신해주며, 급식(빵, 우유), 공책(노트), 운동화를 수 없이 빼앗기며 수모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학교폭력 피해자의 11.7%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다고 한다. 학폭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초래되면 괴롭힘을 당한 장면들이 계속 떠올라 꿈에서도 나오고 심하면 낮에도 플래시백처럼 환시로 나타나기도 한다. 괴롭힘을 당했던 장소를 피할 뿐만 아니라 당시 알고 지내던 학교 동창들도 피하게 된다고 한다.

 

현재 행동훈련 전문단체 교육그룹 더필드(구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으로 18년째 청소년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 극기훈련과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이 본부장이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 10계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학교폭력 예방 10계명

 

◇목소리를 크게 하라

목소리는 자신감과 용기의 외적 표현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라.

 

◇친한 친구를 만들어라

어려움에 처할 경우 즉시 대신할 수 있는 친구를 두어라.

 

◇자신 있게 걸어라

가슴과 어깨를 곧게 펴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는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다.

 

◇눈동자를 크게 떠라

복싱선수들은 첫 대면에서 눈을 마주치고 상대에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장난끼에 그냥 넘기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첫 출발은 ’단순 장난‘에서 출발한다. 심한 장난을 삼가고 단호하게 표현을 하라.

 

◇유머를 구사하라

유머를 적당히 구사하여 상대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한다.

 

◇부모 또는 선생님께 즉시 알린다

“친구들에게 ’마마보이‘로 낙인찍힌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나중에는 일이 더 확대된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 어른이 나서면 즉시 해결된다고 믿어라.

 

◇’안돼‘, ’그만해‘, ’하지마‘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처음 피해라고 생각 했을 때 단호하게 멈출 것을 말한다. 그냥 지나치면 상대는 연이어 피해를 줄 것이다.

 

◇폭력은 분명히 범죄행위임을 인식한다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불쾌감‘ 또는 ’귀찮다‘고 느낀다면 행위자는 무서운 범죄하는 인식을 갖는다.

 

◇운동, 여행, 체험학습 등으로 자신감을 기른다

사람간의 관계는 공부나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양한 체험활동 등으로 고난과 역경, 문제해결능력을 기른다.

 

이희선 본부장은 “청소년기에 장난삼아 급우를 괴롭히면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다”며 “상대가 ’틀림‘이 아닌 ’나와 다름‘을 인정하여, 나눔과 배려로 학교폭력과 왕따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정과 학교,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열고 들어줄 수 있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소통‘의 환경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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