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주] 유물론철학자 고 강대석 교수 조국통일장 장례위원회는 25일 저녁 7시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거행했다. 김한성 공동장례위원장의 추도사를 싣는다.
강대석 교수님은 학자로서 세 가지 면에서 탁월하셨다.
첫째는 전방위 지식인이었다. 교육학에서 시작하여 철학·미학·문학·예술·역사·정치경제학까지 방대한 지식을 갖추었다. 그의 30여 권의 저서와 수십 편의 논문을 보면 그 깊고 넓고 명쾌한 문장에 감탄하고 매료될 수밖에 없다.
둘째, 대한민국 유일의 유물철학 교수다. 우리 나라는 분단과 국가보안법 때문에 대학에 유물철학자와 맑시스트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바 강대석 교수님은 참으로 용기와 신념의 대학자인 것이다.
셋째, 그는 실천하는 지성이었다. 독일 유학 이래 항상 분단조국의 현실과 남한정치·사회의 부패와 폭력에 분노하고 귀국해 교수가 되어 민교협 창립(1987년)때부터 민주화운동 그리고 민족자주 투쟁에 음양으로 참여하였으니 이 시대의 참된 선비였다.
우리는 이런 지식인이 있었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그가 새로 뿌린 유물철학의 씨앗을 키우고 민주주의·외세배격 민족통일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
2021년 2월 25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학술본부 상임대표 김한성
유물론철학자 고 강대석 교수 약력
* 1943년 7월 29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출생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 철학과 졸업
*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
* 독일유학중 1980년 광주 5월항쟁시기 여동생(5.18민주유공자)이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중상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
*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
*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임 / 대구 가톨릭대학교 철학교수로 정년퇴임
* 1987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정년퇴임 때까지 민주화운동에 앞장섬
*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고문 역임
* 6.15 남북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가입단체인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6.15 10.4 국민연대) 상임고문으로 통일운동에 헌신
* 저서 <김남주평전> 2004년 문예진흥원 우수문학작품(평론) 선정, 2008년 국방부 불온서적 포함
* 평화통일운동과 관련해 일베 회원이 ‘종북좌팔 죄수번호 117’ 딱지를 붙여 고발함으로써 2013년 10월 29일 오전 8시경 9명의 형사들이 들이닥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하루종일 자택 압수수색 / 서울과 대전에서 4년간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과 검찰 조사 받음 / 문재인 정권에서 2018년 무혐의 처리 종결
* 이 사건으로 충격받아 암 발병 수술 후 건강 악화
* 국제헤겔학회(Internationale Hegel-Gesellschaft) 회원
* 국제포이어바흐학회(Internationale Gesellschaft der Feuerbach-Forscher) 창립회원
* 2021년 2월 24일 밤 9시48분 대전성모병원에서 서거
주요저서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서광사, 1984).
서양근세철학–베이컨에서 칸트까지-(서광사, 1985).
니체와 현대철학(한길사, 1986). (제4차 ‘오늘의 책’ 선정도서)
그리스철학의 이해(한길사, 1987)).
현대철학의 이해(한길사, 1991).
새로운 역사철학(한길사, 1991).
유물론과 휴머니즘(이론과 실천, 1991).
포이어바흐와 엥겔스(이론과 실천, 1993).
예술철학에의 초대(동녘, 1993).
예술 감상의 철학(문예미학사, 2000)
김남주 평전(한얼미디어, 2004). (2004년 문예진흥원 평론부분 우수작품 선정도서) (개정판, 시대의 창, 2017)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한 시인 김남주(작은 씨앗, 2006)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03)
왜 철학인가?(중원문화, 2011).
왜 인간인가?(중원문화, 2012).
왜 유물론인가?(중원문화, 2012).
니체의 고독(중원문화, 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중원문화, 2015)
정보화시대의 철학(중원문화, 2016)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장가계 철학포럼) (들녘, 2016)
명언 철학사(들녘, 2017)
루소와 볼테르(빛고을 철학포럼) (들녘, 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한길사, 2018)
카뮈와 사르트르(금강산 철학포럼) (들녘, 2019)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밥북, 2020)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사람일보, 2021)
주요 역서
칼 야스퍼스, 철학적 자서전(이문출판사, 1984)
발터 슈미트 외, 독일근대사(한길사, 1996). (오늘의 사상신서 166)
이보 프렌첼, 니체(한길사, 1997). (한길로로로 1-003)
G. 비더만, 헤겔(서광사, 1999).
포이어바흐,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한길사, 2006). (한길그레이트북스 77)
포이어바흐, 기독교의 본질(한길사, 2008). (한길그레이트북스 98)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한길사, 2011). (한길그레이트북스 118)
초청강연 및 국제발표
. 1989.7. 5, 스위스 Zürich대학 철학과 초청강연
강연제목: “Die philosophische Lage und Entwicklung in Südkorea”
. 1989. 10. 11, 국제 Feuerbach학회 제1회 Symposium(독일 Bielefeld 대학)에서 주제 발표.
발표제목: “Sinn und Grenzen des Feuerbachschen Materialismus”
(국제학회지 Ludwig Feuerbach und die Philosophie der Zukunft, Akademie-Verlag, Berlin 1990, S. 315-330에 게재)
. 1992. 3. 15, 일본 Feuerbach학회에서 초청발표(東洋大學),
발표주제: Warum vermißt man Feurbach in Südkorea?
. 1998. 8. 29, 국제Hegel 학회 제22회 Symposium(네덜란드 Utrecht대학)에서 주제 발표.
발표제목: “Feuerbach oder Hegel? -Der Einfluß der Dialektik und des Materialismus auf die gesellschaftliche Veränderung Südkoreas”
(국제 학회지 Hegels Ästhetik(Hegel-Jahrbuch 2000), Akademie-Verlag, Berlin 2000, S. 224-228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