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노웅래·윤미향 의원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 개최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3/03 [18:55]

강은미‧노웅래·윤미향 의원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 개최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3/03 [18:55]

최근 잇따른 재난사고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자주 재현되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 국민들의 눈초리가 따갑다. 하지만 이런 사고와 부실경영 등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적을 받는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 최정우 회장은 오는 3월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직 연임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최 회장이 더는 연임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최근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앞서 국회에서 진행된 환노위 청문회 이후 최 회장 연임불가 여론이 확산되면서 세간에는 최 회장의 연임 열쇠를 청와대 유영민 비서실장이 쥐고 있다는 말도 들리는 중이다. 즉 최 회장과 유 실장이 친밀한 관계이므로 최 회장이 유 실장 입김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고엽제 전우회 적폐청산 위원회는 청와대 앞에서 “최정우 연임에 유영민은 개입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든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3일 국회에서는 강은미‧노웅래·윤미향 의원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등이 공동 주관한 “포스코가 위험하다”는 토론회를 개최 “더 이상 국민 목숨 담보로 기업 배불리는 상황은 멈춰야 된다”면서 “포스코를 재건할 것인가, 최정우와 붕괴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 국회 본관 223호에서 열린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연임, 더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국회의사당 본관 223호에서 개최된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 4선 국회 환경노동위), 정의당 강은미 의원(비례대표 초선 국회 환경노동위)이 참석했으며,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김찬목 포스코지회장, 정용식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 박수완 광양만 녹색연합 사무국장, 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공동주최자로 애초 참석 예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비례대표 초선 국회 환경노동위)은 불참했다.

 

그리고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최근 있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언급하며 “최정우 회장은 겨우 출석한 청문회에서도 포스코에서 수없이 죽어간 많은 노동자와 고통 받고 있는 주민, 직원들에 대한 영혼없는 사과 등 무능력, 무책임으로 무기력하게 대응했다”며, “더 이상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기업을 배불리는 상황을 멈춰야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이 토론회에 대해 “최정우 회장의 무책임, 무능력을 살펴보는 토론회”라고 명명하고 “포스코는 시민사회, 노동계가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에 늘 수위를 차지해다”며 “최근 3년간 최소 75건의 재해사고가 이어졌고, 5년간 최소 노동자 42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기업을 배불리는 상황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그러면서 최근 포항MBC 보도에 대해 포항시민까지 협박한 사례를 들어 “국민의 알권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포스코를 더 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최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1965년 한일협정 당시의 대일청구권 자금에 대해 말하며 “포스코는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유일한 회사”라며, “작금의 포스코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오히려 노동자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며 기업윤리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제철소 내부에는 50년 이상 사용돼 노후된 설비가 즐비하다”며 “노동자가 일하다 죽은 것은 사실상 기업의 살인행위다. 생명 존중, 안전 중시, 선조들의 피땀으로 만든 포스코가 재계제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토론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에 대해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도록 평가를 하고, 저 역시도 포스코가 노동자 생명에 대한 근본인식이 바뀔 때까지 끝까지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노웅레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작금의 포스코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오히려 노동자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며 기업윤리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공동주최자인 윤미향 의원은 토론회 현장에 참여하진 않았으나 서면으로 보낸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는 대일청구자금으로 세워진 유일한 기업으로 국민의 기업, 일제강점기, 억압과 핍박 속에 살아왔던 선조들의 눈물로 세워진 기업이 바로 포스코”라고 지적하고는 “포스코가 최악의 산업재해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동자를 존중,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책을 세우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난 뒤 “최정우 회장, 포스코의 변화와 문제점(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김찬목 지회장)”, ”포스코 노동탄압, 무노조경영 문제점(금속노조 포스코 사내 하청지회 정용식 지회장)“ ”포스코 중대재해, 산재은폐 심각성(전남노동권익센터 문길주 센터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환경오염개선의 절박성(광양만 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 ”포스코 경영문제, 윤리경영의 허구성(참여연대 이지우 간사) 등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날 “최정우 회장, 포스코의 변화와 문제점”이란 주제로 발제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김찬목 지회장은 “포스코는 대표적인 정경유착과 살인기업으로 특히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에도 환경오염과 중대재해, 노동탄압, 왜곡된 기업지배구조, 각종 정경유착 부정비리 스캔들, 불투명한 회장선출, 군대식 생산현장통제, 폐쇄적이고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의당이 회의실로 사용하는 국회 본관 223호실의 이날 토론회는 사실상 '최정우 회장 연임불가'라는 한 목소리를 낸 토론회였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어 “특히 코로나19로 전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 임금동결, 하청노동자 임금삭감과 15%인원 감축, 촉탁직 및 계약직 노동자 해고 등을 진행하면서도 최정우 회장은 상반기에만 12억 원의 연봉을 챙기며, 고위 임원 또한 수십억 원의 상반기 연봉을 받아갔다”면서 최 회장의 모럴헤저드를 지적했다. 

 

또 “포스코 노동탄압, 무노조경영 문제점”이런 주제로 발제에 나선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 하청지회 정용식 지회장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오는 3월 12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공식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지회장은 “현재 최정우 회장은 여러 사건으로 검찰에 고소고발된 상태”라며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고로 브리더 대기오염 문제로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기도 하는 등 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불법과 부정의 연속”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최정우 회장 취임으로 포스코가 살인기업, 죽음의 기업으로 낙인찍힌 상황에서, 더 이상의 회장 연임은 포스코를 더욱 붕괴시킬 뿐”이라고 연임포기를 종용했다.

 

포스코 노조만이 아니라 이날 토론회에 외부에서 참석한 전남노동권익센터 문길주 센터장은 “포스코 중대재해, 산재은폐 심각성”이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포스코는 현재의 안전보건정책으로 노동자의 안전보건개선에 어럽다고 생각된다”며 “회사가 좀 더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경영진 교체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 환경오염개선의 절박성”이란 주제로 발제한 광양만 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막대한 환경오염물질을 유발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지금의 비윤리적이며 비환경적인 경영마인드를 더이상 묵인해서는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비전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고 말해 최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스코 경영문제, 윤리경영의 허구성”이란 발제에 나선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이지우 긴사는 “국민연금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들 이사들에 대한 연임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필요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여 공익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또한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인력풀을 조속히 마련하고, 그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수탁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위한 실질적인 운영과 내실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대주주로서 책임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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