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 "미얀마 2021은 광주 1980 이다" 미얀마 군부 규탄

3.15 정오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 현장...미얀마 교민, 화가단체인 미술행동 "미얀마에게 생명을" 호소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3/15 [13:56]

미술인들 "미얀마 2021은 광주 1980 이다" 미얀마 군부 규탄

3.15 정오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 현장...미얀마 교민, 화가단체인 미술행동 "미얀마에게 생명을" 호소

이명수 기자 | 입력 : 2021/03/15 [13:56]

▲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한국체류 미얀마인들과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미얀마 군부의 시민학살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 이명수 기자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의 생명경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4일에도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강경 진압이 계속돼 적어도 38명의 시민들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미얀마 사태를 취재하는 외신들에 따르면 군부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양곤 일부 지역에는 계엄령까지 내려졌다.

 

이 같은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에 시위대는 방패로 막아보지만, 최루탄이 날아들고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지만 역부족, 결국 도망쳐야 한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14일 하루에만 미얀마 전국에서 시위 참가자중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사망자가 백 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군부는 어제 오후 양곤의 2개 밀집지역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경의 무력진입에도 시민들 시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얀마 민주화를 호소하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국제사회가 미얀마 국민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홍성담 화백은 이날 "미얀마의 2021은 광주의 1980과 같다"는 성명을 낭독했다. © 이명수 기자

 

한편 국제사회의 미얀마 군부 규탄과 민주화 지지운동에 우리나라 시민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미얀마 군부가 1980년 광주를 피로 진압한 전두환 군부와 같다며 "미얀마 2021은 광주1980 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생명평화 미술행동은 15일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자국 민주화를 위한 시위에 나선 주한 미얀마 교민들과 함께 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에 함께했다.

 

홍성담 화백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미술행동은 "미얀마 민주주의가 군부독재세력에 의해 피로 물들고 있다"면서 "이것은 곧 아시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미얀마 군부는)대검을 착검한 총으로 집단 사격, 그리고 저격병을 이용하여 민주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머리와 가슴을 정조준 살해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슬픈)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군부가 갖는 악마성을 잘 알고 있다"며 "타락한 군부는 인권을 짓밟는 악마의 세력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날 회견에 함께한 박재동 화백도 미얀마 군부의 살육을 비판했다.     © 이명수 기자

 

이어 "40여 년 전 1980년 5월 광주에서 저지른 한국의 군부독재 학살행위를 2021년 미얀마의 군사정권은 판에 박은 듯 똑같이 자행하고 있다"며 "'2021년 미얀마는 1980년 광주다'"라고 정의했다.

 

그런 다음 "오월광주가 승리했듯이 오늘날 미얀마의 민중들도 기어코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 미술행동은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날 미얀마 교민들이 합세한 사위에서 "미얀마의 살인마 군부독재 물러나라"면서 "아시아 민주주의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미안마의 군사정권을 박멸하자"고 외쳤다.

 

아래는 이날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과 시위 모습이다.

 

▲ 미술행동이 미얀마 대사관 담에 내건 현수막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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